통화 연속성 유치 차원에서 당분간 ‘동결’ 전망
계속되는 신용등급 하락 추세

러시아중앙은행이 18일(현지시간)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그동안 50bp, 100bp씩 금리를 인상해 왔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지난 2월 28일 급격한 금리인상 조치 관련 “외부상황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인상 시켜 금융안정을 유지하고, 통제할 수 없는 물가 상승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에는 9.5%에서 20.0%로 급격히 올리면서 제한적인 인플레이션에 강하게 대응했으나 이번 달에는 동결했다.
무디스는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7.0%로 크게 낮추었다.
한편 러시아는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로 국내 생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15% 가까이 상승해 경제 성장이 큰 폭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전문가들은 끝나지 않는 우크라 전쟁과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미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측한 조치라고 분석하였다.
러시아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히 증가했다"며 "통화정책을 통하여 새로운 경제환경에 점진적으로 적응하게 하고, 2024년 연간 인플레이션을 4%로 돌릴 수 있도록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현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중앙은행 총재를 3연임 후보로 지명했다.
러시아는 현재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의 은행 간 국제 결제망(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되어 있는 등 국제적인 초강력 금융제재에 직면해 있다. 이에 러시아는 국내 경제 안정을 위해 외국인의 국내 유가증권 매도를 금지 시켰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러시아 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S&P는 지난달 25일 러시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이달 3일 다시 'CCC-'로 강등시켰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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