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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인력 찾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에 구인난 빠진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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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인력 찾습니다" 코로나 직격탄에 구인난 빠진 호주
  • 차승민 기자
  • 승인 2021.05.25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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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전문인력 유입 불가로 'job vacancy(빈 일자리)' 속출
· 올 1분기만 과수원 농민, 요리사, 판매원 등 일자리 7만여개 부족
· IT, 의료, 건설 등 전문직군 인력난도 심화
사진= 호주 정부 공식 웹페이지 갈무리.
사진= 호주 정부 공식 웹페이지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호주 내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워킹홀리데이 제도가 잠정 중단되는 등 해외로부터의 인력 유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실업률은 5.6%로 지난해 7월 7.5%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빈 일자리(job vacancy)’만 14% 증가해 28만 9000여개에 달한다. 

이 같은 '빈 일자리' 결과는 전년 대비 약 6만 1000여개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기업과 기관, 서비스업장 등의 고용주들이 한꺼번에 일자리 채용에 나선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주요한 원인은 국경봉쇄다. 전통적으로 호주 정부는 임시 비자제도와 고숙련 기술자 대상 유연한 비자제도 등를 운영해 현장직과 전문직 등 부족한 인력을 충당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구인난이 급격히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지방 농장과 과수원 등의 현장 인력과 판매원 등 서비스업의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건설가 제조, 첨단기술, 의료, 사회복지 등의 분야의 전문기술 인력도 빈 일 자리를 못매우고 있다. 숙박과 외식업은 워킹홀리데이 등 임시 비자 소지자가 줄면서 구인난으로 이어졌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떠나면서 호주 기업들뿐만 아니라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도 구인난을 겪고 있다. 코트라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인력 채용 공고에 응시자가 없어 곤란을 겪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전 호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해외 인력 비중이 미국 다음으로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호주 정부가 특별한 예외 사항을 제외한 해외 입국을 금지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지난해 12월 기술이민으로 호주에 입국한 인원은 27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에도 못미쳤다.

특히 호주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지방도시 위주의 구인난을 겪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된 점도 심각성을 더한다. 현재 매체 리저널 오스트레일리아 인스티튜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호주의 인구 집중 도시들과 그 외 지역 간 일자리 수 변화는 급격한 편차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일자리 부족 현상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호주 지방 지역에는 약  6만 6200여개 빈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농장과 과수원의 현장 인력과 요리사, 일반 판매원 등이다. 또 기술직 엔지니어와 회계사, 변호사, 의사 등 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의 저조한 인재 양성 정책도 문제다. 호주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중심으로 삶의 여유와 넓은 주거공간, 재택근무 등을 선호하면서 변두리 지역으로의 이주 붐이 일었고 이로 인한 변두리 지역의 인력 부족이 가중됐다. 하지만 지방 도시내 기술훈련과 직업양성 교육 등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전무했다.

이 같은 호주내 '빈 일자리'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족한 일자리를 매우기 위해 당장 해외에서 호주로 취업을 준비한다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비자발급이나 입국조차 등이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지 취업 컨설팅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호주에 들어와 있는 유학생과 체류자 등 임시비자 소지자들이 취업을 위한 비자 기한 연장과 거주 요건 완화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호주 내무부는 비자제도 변경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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