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뉴시스]
청년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하락한 반면,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은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고용충격이 한창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에 고스란히 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15~29세) 893만4000명 중 취업자나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473만8000명이다. 이는 1년 전보다 5만6000명 증가한 수치다.

청년층 취업자는 377만명으로 전년대비 18만3000명 감소했고, 실업자는 42만6000명으로 1만 1000명 줄었지만 이는 인구 감소에 따라 청년층 인구도 함께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포인트(p) 하락한 47.0%로 기록됐다. 고용률도 42.2%로 전년 동월대비 1.4%p 떨어졌다. 

반면 실업률은 10.2%로 0.3%p 증가해 청년층의 고용지표가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는 당장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취업을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이는 80만4000명으로 확인됐다.

취준생 수와 비율은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각각 9만명, 1.7%포인트(p) 증가했다. 취업시험 준비생의 규모는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구직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취업준비를 하거나 그냥 쉬게되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 공무원(28.7%)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반기업체(24.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0.6%), 언론사·공영기업체(13.9%), 고시 및 전문직(8.1%) 순이었다.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1.0%)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도소매·음식숙박업(25.2%), 제조업(16.1%) 순이었다. 반면 건설업(4.6%)과 농림어업(1.2%) 비중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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