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준공한 전력수요 관리용 대형 ESS 건물 전경[사진=뉴시스]
두산중공업이 준공한 전력수요 관리용 대형 ESS 건물 전경[사진=뉴시스]

 

두산그룹이 지난 2일 클럽모우CC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두산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두산중공업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두산그룹이 최근 클럽모우CC 매각을 완료하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지원한 긴급운영자금 중 일부를 상환했다"며 "두산타워, 두산솔루스 등 다른 매각 대상 자산도 기존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자와(JAWA) 9, 10을 비롯한 대형 수주, 하반기 유력 프로젝트 등을 감안할 때 지난해보다 수주 물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자와 화력발전소 9, 10호기 건설 사업의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자와 9, 10호기 발전 사업은 한국전력과 인도네시아 파워가 특수 목적 법인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자카르타 인근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고 있다. 총 사업비는 32억달러(3조8500억원)에 달하며, 이중 설계·조달·시공(EPC)를 맡은 두산중공업의 수주액은 14억달러(1조6800억원) 규모다.

채권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시장성 차입금의 조달도 일부 재개됐으며,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두산중공업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이 전개하고 있는 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채권단은 "지난 6월 김포열병합발전소의 파워블록 및 건설공사 수주 계약을 맺으면서 가스터빈의 실증연구 기반을 구축했다"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춰 두산중공업의 터빈개발 기술, 서남해 실증단지 구축 경험을 이용해 앞으로 해상풍력 부문 사업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은 외부전문기관과 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내 전력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에너지전문기업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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