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에서 계부가 9세 의붓 딸을 잔혹하게 학대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나머지 자녀와 부모를 분리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자해를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경남경찰청은 지난 10일 오후 경찰관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나머지 자녀 3명을 아동보호시설로 옮기는 과정에서 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한 후 자해를 기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의붓 딸의 손을 프라이팬으로 지진 것으로 알려진 계부 B씨(35)는 자해를 기도한 후 4층 베란다를 뛰어 내리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B씨를 제지하면서 무위에 그쳤지만 부부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자해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머리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조치되면서 지난 10일 예정됐던 가해자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부인 B씨를 대상으로 지난 2일 조사를 했으나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며 "하지만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지고 나가라고 했다는 방송사 인터뷰를 바탕으로 일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현재 A양은 아동보호시설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으며, 진술 녹화와 속기록 작성, 진술 분석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양이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고 있으며, 학교에는 가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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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kyd315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