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지난 5일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학생의 방문으로 폐쇄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월드가 지난 5일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학생의 방문으로 폐쇄된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롯데월드 방문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첫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9일 서울시교육청 한민호 정책안전기획관(과장)은 "해당 학생이 입원 직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서울의료원에서 다시 검사를 진행, 재검사 결과가 오늘(9일) 나올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과장에 따르면 A 학생은 지난 6일 두 군데서 검사를 받은 결과한 곳에서는 음성, 다른 곳에서는 양성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 양성 판정이 나온 곳은 중랑구보건소로 파악됐다. 

이처럼 판정이 번복되는 사례는 이례적인 사례라 감염병 전문가들 검사 결과를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사과정에서나, 검체 채취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었거나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서 A 학생은 이날까지 현재 총 5번의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1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호소했으며, 선생님의 권유로 나흘 후인 20일 등교 후 첫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25일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인 26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 판정 이틀 전인 5일 낮 12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방문했다.

A 학생은 방문 당시에도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마스크는 착용했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같은 날 롯데월드 방문자는 2089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이 학생의 바이러스 배출량 수치가 높지 않아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A 교수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 서울시 데이터를 봐야 하니 서울시 보건당국에 확인해봐야 한다"며 "양성으로 나온 게 잘못된 건지, 음성으로 나온 게 잘못된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학생의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거나, 혹여나 검사 과정에서 오염이 있어 잘못 양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중랑구는 A 학생과 관련 원묵고 학생·교직원 769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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