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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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난달 20일 첫 확진자 발생이후 37일만에 1000명을 넘어서며 약 한달 동안 우리 사회 일상에는 일대 변화가 생겼다.

마스크 열풍, 대면 활동 기피 현상 등이 벌어졌고 급기야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인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마스크 품귀에 폭리 추구

코로나19는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을 사회적 습관으로 만들었다. 이미 미세먼지 또는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때 마스크를 찾는 이들은 많았지만, 코로나19 사태처럼 수요가 폭증하진 않았다.

마스크 열풍이 불면서 시장에는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정부는 지난 5일 매점매석 금지를 고시하고 단속에 나섰다. 마스크 관련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는가하면, 폭리를 붙여 판매하는 업자들도 나타났다. 

정부는 많은 물량이 중국으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 있자 이날 0시를 기해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국가 체계 둔화…군대 훈련도 중지

코로나19가 폭증하면서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체계 전반 자체가 둔화했다.
먼저 코로나19 방역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건물이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임시 폐쇄되었다.

사법부 또한 휴정기에 준해 운영 중인데, 각급 법원에서 주요 재판을 제외한 대부분 사건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일부 진행되는 재판엔 마스크 착용자만 방청이 허용되는 등 이례적 모습이 줄을 잇고 있다.

병역판정검사(신검)은 70년 병무행정 역사상 처음으로 중단됐고, 부대와 학교기관 야외 훈련도 멈췄다. 한미 연합 훈련 역시 축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전국 학교 개학 등 교육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이제는 또 국회, 법원, 경찰서 등 발열 확인을 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활기를 잃어가는 도심…재택근무, 온라인 광장 활성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다중 밀집 장소는 한산해졌다. 시민들은 생필품 비축에 나섰고, 현장 구매 대신 배달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결혼과 장례식 등 경조사 또한 타격을 받았다. 행사 참석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현장에 들르더라도 부조만하고 자리를 뜨는 풍경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재택근무 또는 휴가를 권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부 제조업 공장에서는 생산을 중단했다. 공무원 시험과 공기업, 대기업의 채용 절차가 연기 또는 중단된 경우도 적지 않다.

국제사회 '한국 기피' 모습도…입국 금지, 시장 변동성 커져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른 추세로 늘어나면서 국제 사회에서 한국을 기피하는 모양새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확진자 규모는 이날 기준 세계 2위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선 한국 출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관련 조치를 강화한 지역이 전날 오후 10시 기준 25곳으로 늘었다. 모리셔스·이스라엘·홍콩 등 13곳은 입국금지, 대만·베트남·싱가포르·영국·태국 등 12곳은 격리 등 절차를 강화했다.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격상하는 곳도 늘고 있다. 아울러 국외에서 아시안계는 물론 한인을 겨냥한 차별적 행위가 크게 늘었다고 전하는 목소리도 적잖이 들려온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엑소더스가 나타난다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환율과 자본시장 또한 연일 요동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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