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선거 관련 고발 더불어 여러 첩보도 입수 ‘특정후보 수사대상

“검찰과 경찰이 불법선거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다.”

“검찰이 A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한 정황을 잡고 선거법위반관련수사를 계획 중이다.” 

“B후보가 선거 수개월 전부터 농협지역조합 대의원들을 만나 은밀히 지지를 부탁해왔다는 증언이 나와 곧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복수의 농협지역조합 대의원들이 C후보의 불법선거와 관련된 증거들을 모아 선거가 끝나는대로 선관위와 검찰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근 농협중앙회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농협주변에서 이같은 말들이 적지 않게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뉴스비전]이 팩트체크를 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우선 검찰과 경찰은 농협 선관위와 농협지역조합 관계자들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검찰과 경찰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장선거 이후인 2월 초중순경 불법선거행위에 대한 고발 건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고발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조사과정에서 드러나는 부분을 보고 수사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후보의 불법선거운동소문과 관련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역시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A후보가 농협회장선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수개월 전부터 여러 명목으로 농협지역조합 대의원들을 만나 금품을 전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수개월 전 A후보를 접촉한 적 있다는 한 지역조합 대의원은 “A후보는 대의원들과 은밀히 개별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농협의 핵심세력들이 모두 이번에 나를 돕기로 했으니 잘 부탁한다’ 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A후보는 이 뿐만 아니라 ‘표가 많은 경기, 충청권 뿐만 아니라 영남권에서도 나를 지원하는 세력이 많아 이번선거에 자신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고 폭로했다. 

현재 A후보에 대해 일부 대의원들은 선거 이후 선거법위반으로 고소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A후보가 당선될 경우 농협에 적지 않은 후폭풍이 이는 것은 물론 신세력과 구세력간의 내홍이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B후보에 대한 소문도 상당부분 사실이었다. 사정기관 소식통에 따르면 B후보는 선거 1년 전인 지난해 초순부터 부지런히 각 지역조합을 수시로 다닌 것으로 사정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농협의 현역신분인 B후보는 농협 선관위가 현재 검찰 고발을 우선검토 중인 인사로 알려졌다”며 “B후보는 1년 전부터 농협회장선거 출마를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직무와 전혀 상관없는 지역조합을 두루 돌면서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부탁했다는 증언이 최근 사정기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B후보와 달리 C후보와 관련된 소문은 구체적인 근거를 찾기 어려웠다. C후보와 관련해 여러 대의원들이 고소고발을 검토 중이라는 말은 농협 안팎에 무성하다. 하지만 그의 불법선거행위와 관련된 내용은 검찰 경찰 선관위 등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C후보에 대해 농협 선관위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검찰 자체적으로도 이렇다 할 증거나 첩보는 입수된 게 없다. 다만 소문이 나돌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사실관계에 대해 차후 살펴볼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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