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선거를 놓고 선관위가 일부 후보들의 불법선거 정황에 대한 제보와 고발을 접수하고도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전직 농협 임직원은 28일 “농협회장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의 불법선거행위에 대해 선관위가 여러 제보를 받고도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농협선거에 출마한 일부 지역조합장들이 지난해 말부터 불법적으로 사전선거운동을 해온 정황을 잡고 이를 선관위에 제보했지만 선관위는 ‘더 구체적인 증거를 가져오라’며 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선거법위반 사건
농협중앙회장선거가 오는 31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최근 회장 자리와 핵심 참모 자리 그리고 이권 등을 두고 각 후보들과 진영들 간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김병원 전 농협회장 최측근 A씨가 선거를 앞두고 조합관계자에 전화해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농협지역조합의 한 관계자는 27일 “A씨는 농협관계자에게 전화해 ‘유남영 후보를 도와달라’고 요청하면서 ‘김 전 회장과 최덕규·강호동 후보의 관계성을 보면 알겠지만 두 후보 유남영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검찰과 경찰이 불법선거에 대해 본격적으로 수사할 것이다.”“검찰이 A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한 정황을 잡고 선거법위반관련수사를 계획 중이다.” “B후보가 선거 수개월 전부터 농협지역조합 대의원들을 만나 은밀히 지지를 부탁해왔다는 증언이 나와 곧 사정기관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이다.” “복수의 농협지역조합 대의원들이 C후보의 불법선거와 관련된 증거들을 모아 선거가 끝나는대로 선관위와 검찰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최근 농협중앙회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농협주변에서 이같은 말들이 적지 않게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뉴스비전]이 팩트체크
농협중앙회장선거와 관련해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선거를 앞두고 농협중앙회와 농협지역조합 안팎에서 “김 전 회장이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개입하고 있으며, 유남영(64) 정읍농협 조합장을 뒤에서 돕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23일 “나는 유남영후보와 전혀 개인적인 친분이 없으며, 그를 지지한다고 밝힌 적도 없고 지원한 적도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회장은 [뉴스비전e]와의 전화통화에서 “유남영후보와 친분이 있냐”는 질문에 “개인적으로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답했다.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1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을 둘러싼 여러 분석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농협중앙회장선거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같은 구도였으나 이번 선거는 마치 전국시대를 연상케 한다. 유력한 0순위 후보 없이 비슷한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 간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될 조짐이다. 말하자면 각 지역에서 출전한 ‘일곱난쟁이끼리의 경쟁’이라는 이야기다. 10여명에 이르는 여러 후보들 가운데 지지율이 상위권인 후보군들을 들여다보면 우선 경기권은 이성희(3선) 전 성남 낙생농협조합장이 눈에 띈다. 이 전 조합장은 23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