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에 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권력 남용'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데 이어 '의회 방해' 소추안도 통과시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방송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19일 오전 10시 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방해' 혐의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섰다.
의회방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에게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회 방해'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229표, 반대 198표로 의결 정족수 216표를 넘어서면서 통과됐다.
앞서 소추된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조건으로 2020년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권련 남용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230표, 반대 197표로 가결됐다.
탄핵 결의는 과반수 찬성으로 확정된다. 현재 하원은 공석 4명을 제외한 재적 431명이며, 민주당은 233석, 공화당이 197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탄핵소추안 가결이 우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상원에서 이루어지는 '탄핵 심판'에서 재적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야 최종 결정되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 재적 100석 중 53석을 차지하고 있고 탄핵 결정을 위한 의결 정족수는 67석이다. 현재까지 트럼프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힌 공화당 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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