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을 위한 미 상원의 절차가 1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을 위한 미 상원의 절차가 1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을 위한 미 상원의 절차가 1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최종적인 탄핵 여부를 가릴 재판은 오는 21일 개시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현지 시간 16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명한 소추위원 7명은 상원에 나와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낭독하며 탄핵 심리 절차를 개시했다. 

하원의 탄핵소추위원들은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법률고문 등이 변호한다.

소추위원을 대표해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2개 혐의로 탄핵소추가 이뤄졌다는 소추안을 낭독했다.

선서식을 마친 상원은 휴회에 들어갔다. 상원은 오는 21일 다시 개회해 이날부터 공식적인 탄핵 심판을 시작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와 백악관 회동을 대가로 미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권력남용, 의회 방해 혐의를 적용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마련한 뒤 지난달 18일 승인한 바 있다. 하원은 이달 15일 탄핵소추위원을 임명하고 탄핵안 상원 송부 표결을 마쳤다.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탄핵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을 유죄 판결하기 위해서는 상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현재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탄핵될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나는 완벽한 전화 한 통을 했다는 이유로 방금 탄핵 당했다”고 밝히며 불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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