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농민연합(American Farm Bureau)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 전 트윗을 통해 "우리의 믿을 수 없는 새로운 무역 합의로 농민들이 횡재했다"라며 지난 15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자화자찬' 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농민연합(American Farm Bureau)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참석 전 트윗을 통해 "우리의 믿을 수 없는 새로운 무역 합의로 농민들이 횡재했다"라며 지난 15일 중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자화자찬' 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상원에서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개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국민의 과반은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지난 16∼19일 성인 11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4%포인트)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51%, 반대한다는 답변이 45%로 각각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 과반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권력남용’ 및 ‘의회방해’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응답자 58%는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했으며, 57%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하원의 탄핵조사를 방해했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민주당은 상원 탄핵 심판에서 새로운 증인과 증거를 채택하자고 주장하지만,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기존 조사 내용을 갖고 판단해야 한다고 일축하면서 '신속한 기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응답자 69%는 지난해 하원 증인 신문에 출석하지 않았던 증인을 상원에 불러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48%가 추가 증인 채택을 원하고, 44%는 원치 않는다고 답해 의견이 갈렸다.

특히 당파 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89%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고, 공화당을 지지자 중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원한다고 밝힌 응답이 8%에 불과했다.

무당파의 선택은 반반으로 탄핵 찬성 48%, 반대 46%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응답자의 59%가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성 응답자는 42%로 집계돼 차이가 있었다. 인종별로는 아프리카계 86%, 히스패닉계 65%가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백인은 42%로 나타났다.

인종과 성별을 합할 경우 비백인 여성(79%), 비백인 남성(59%), 백인 여성(49%), 백인 남성(33%) 순으로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응답자 절반 이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를 사실로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사익을 추구하려고 권력을 남용했다는 혐의에 58%, 하원의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는 혐의에 57%가 각각 진실이라고 답했다.

지난 16일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한 상원은 21일 오후 1시 심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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