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앉아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앉아 1단계 미중 무역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가 감소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으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무역 통계에서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는61668억 달러(약 730조5996억원)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은 1.3% 줄어들며 하락했다. 그러나 수입이 1.7% 더 크게 감소하며 전체 무역적자가 마이너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무역전쟁의 대상이였던 중국은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3위로 하락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는 3456억 달러(409조3632억원)로 17.6%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로, 20대 무역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최근 중국과 미국 간 마찰이 심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돼 거래가 축소됐으며 높은 관세가 수입을 막았다. 중국에 대한 제재 대상인 공산품이나 기계 부품 수입이 두드러지게 감소됐다.

지난달 미국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하며 19개월 간 무역전쟁을 일단락했지만, 여전히 중국 수입품 3분의 2인 36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WSJ은 무역지표가 미국 경제를 위축시켰지만,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전년도 2.9%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성장 평균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스스로를 '관세맨'(tariff man)이라 칭하면서 미국 최우선주의를 주장, 불공정한 수입을 막고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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