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를 열고 국방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미국 CNN방송이 23일,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가 아니라 새로운 대미 강경정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 지도부를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새 대미 강경정책에는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핵무기 보유국 지위 강화 등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정말로 ICBM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위성 발사, 핵무기 실험과 같은 도발적인 시험을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험들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인 중국과 러시아가 지나치게 도발적인 행위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북한이 지난 9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엔진시험을 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손상할 '레드라인'까지는 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존의 접근법을 바꿔 '기다려 보기'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미 의회의 탄핵 추진과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취약해진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합의를 했다가 내년 11월 대선에서 패할 경우 후임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북한이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려고 할 것 같다고 소식통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북한 정권은 새 대미 강경정책으로 더 이상 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제재 완화를 추구하지 않고, 대신 주체사상에 더욱 전념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CNN은 북한의 이러한 새 대미 강경정책 구상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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