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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왕 노리는 러시아 피겨 '트로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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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왕 노리는 러시아 피겨 '트로이카'
  • 이현섭 기자
  • 승인 2019.11.25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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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러시아 선수권 대회 시상식 후 '트로이카' 모습' 왼쪽부터 트루소바, 셰르바코바, 코스토르나야  / 사진 = 뉴시스 ]
[ 지난해 12월 러시아 선수권 대회 시상식 후 '트로이카' 모습' 왼쪽부터 트루소바, 셰르바코바, 코스토르나야 / 사진 = 뉴시스 ]

작년 이맘때 즈음, 러시아 여자 피겨 선수권 대회에 파란이 일었다.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둔 14, 15세 소녀 세 명이 평창동계올림픽 금, 은메달리스트를 제치고 나란히 시상대에 오른 것. '점프 천재'란 타이틀을 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동갑내기' 경쟁자 안나 셰르바코바, 그리고 두 사람보다 한살 많은 알레나 코스토르나야 등 세 명의 주니어 선수였다.

당시 성적은 셰르바코바(229.78점), 트루소바(229.71점), 코스토르나야(226.54점) 순이었다. 셰르바코바와 트루소바의 점수 차이는 0.07점. 우열의 가릴 수 없는 수준이었다.

1년에 지난 지금, 시니어 무대 '루키'로 뛰고 있는 세 선수는 2019~2020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휩쓸고 있다. 23일 일본 삿포르에서 열린 그랑프리 마지막(6차) 'NHK트로피' 대회에서 알레나 코스토르나야가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세 선수는 오직 6명만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모두 확정지었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피겨 스케이팅의 '왕중왕' 대회로, 6차례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성적이 뛰어난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부여된다. 한 선수가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선수당 그링프리 시리즈 6개 대회중 최대 2개 대회 참가를 허용하는데, 셰르바코바, 트루소바, 코스토르나야 순으로 '왕중왕'전 출전권을 따낸 것이다.

세 선수 모두 러시아의 '투트베르제 코치 사단' 소속이다. 투트베르제 코치는 세 선수를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 2개 대회씩 분리 출전시켜 모두 정상에 올려놓은 것이다. 안나 셰르바코바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트루소바는 4회전 점프를 자유자재로 뛰면서 남자선수들과 경쟁할 만한 '점프 천재'로, 세계신기록 2개를 갈아치웠고, 코스토르나야는 마지막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에서 트루소프가 부진한 쇼트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코스토르나야는 삿포르 'NHK트로피' 대회에서 쇼트 프로그램 세계신기록(85.04점)에 이어 프리 스케이팅 154.96점을 획득, 합산 총점 240.0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일본 키히라 리카, 3위는 평창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였다.

코스토르나야는 이번 대회에서 단독 트리플 악셀에서는 착지가 흔들렸지만(6점 감점)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를 비롯한 모든 점프 요소를 무난하게 수행하며 총점 240점을 얻었다. 트루소바가 세운 세계 신기록 241.02점에 1.02.점이 모자라는 점수. 단독 트리플 악셀에서 감점만 없었다면, 세계 신기록을 다시 세울 뻔했다.

러시아 피겨 전문가들은 '왕중왕' 대회 역시 트루소바와 코스토르나야의 2파전, 혹은 셰르바코바를 포함해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트루소바는 4회전 점프로, 코스토르나야는 '쇼트 프로그램'의 우위로, 셰르바코바는 구성 요소와 안정적인 운영으로 우승을 다툴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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