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식 개막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 및 역내 평화를 모색하기 위한 회의로 ,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 이라는 슬로건 아래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27일 열리는 한·메콩 정상회의까지 고려하면 한국과 아세안은 이날부터 사흘에 걸친 일정을 소화하며 협력 강화 방안에 머리를 맞대게 된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한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공동의 목표로 아세안과의 협력관계를 확대, 주변 4강(미·중·일·러) 수준의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 등 앞으로 남아있는 고비를 잘 넘는다면 동아시아는 진정한 하나의 공동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을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인 아세안의 포용 정신이 계속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세안 지역과의 경제 협력에 대해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을 타결함으로써 '동아시아 무역 네트워크'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동아시아의 기업인들과 함께 새로운 교역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를 넘어서 아세안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다. 아세안의 발전이 한국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등 세가지 협력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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