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 농성장에 누워있다. [사진=뉴시스]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청와대 앞 분수대 농성장에 누워있다. [사진=뉴시스]

7일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나경원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었는데요. 청와대와 관광공사가 황 대표의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요구를 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면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황 대표 비서실장인 김도읍 의원에게 "분수대 광장은 천막 설치가 불가한 지역"이라며 "경찰 등 실무자들도 고충이 크니 자진 철거해주시면 감사하겠"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지난 25일 보낸 바 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 대책회의에서  "친정권세력의 수많은 천막은 눈감아주면서 겨우 추위나 막아주는 이 천막마저 빼앗아가겠다는 건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 청와대 인근에는 한국당 뿐만 아니라 빈곤철폐를위한사회연대·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다양한 시민 사회 단체도가 장기간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들의 농성 천막은 보안 및 규정 상의 이유로 청와대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자리에 설치돼 있는데요. 황교안 대표의 단식 천막과 '형평성' 논란이 이는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법의 형평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면서 핫뉴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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