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13 17:01 (금)
나경원, "美에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 자제 요청" 발언 파문
상태바
나경원, "美에 총선 전 북미정상회담 자제 요청" 발언 파문
  • 김예슬 기자
  • 승인 2019.11.28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내년 4월 한국의 총선 전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나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함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공정하게 하자는 뜻을 전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에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내년 4월 총선 전에는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방미 성과라며 의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소개했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미국도 내년 4월 한국에서 총선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7월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존 볼턴 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같은 취지의 요청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대해 2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은 자유한국당도 환영한다"며 "그러나 2018년 지방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폴 미북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역사의 죄인’이라는 표현까지 언급하며 나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나 원내대표가)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북풍'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는 나 원내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제1 야당의 원내대표가 미국 행정부에 북미정상회담의 시점을 고려해 달라고 말한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