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연평균 6% 이상…올해 7.69% 경제성장 목표

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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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약체국으로 분류되는 방글라데시의 변모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1년 이후 방글라데시 경제가 연평균 6%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농업 생산과 해외 근로자 송금을 중심으로 내수 및 신규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방글라데시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5.2%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방글라데시 경제가 2018년 7.9%, 2019년 7.3%, 2020년 5.2%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6.8%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제7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5년 7월~2020년 6월)에 따라 연평균 7.4%의 경제성장 달성,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을 위한 경제 성장, 빈곤층 및 극빈층 비율 감소, 모든 가용 노동력 고용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연평균 7.69%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애초 예상치인 7.8%보다 하락한 5.2%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나, 최빈국 지위를 벗어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정부의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 범위 확대, 빈곤층 감소 등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2011년 11%를 넘는 물가상승률을 기록해 우려를 초래했으나 2012년부터는 안정세를 찾으며, 2016년 이후로는 5%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완화는 식품가격 상승 둔화와 중앙은행의 엄격한 통화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됐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기업 생산활동 촉진을 위해 2015년 이후 기준금리를 지속 인하해 2018년 4월 6%에서 2021년 1월에는 5.3%대 수준까지 낮춘 상태다.
 
특히 방글라데시는 오는 2026년 최빈 개도국(LDC; Least Developed Countries) 특혜관세 졸업을 앞두고 있다. 최빈 개도국에 대한 특혜관세는 2007년 국제연합(UN)이 정한 최빈 개도국 50개국에 대해 적용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26년 최빈 개도국 특혜관세를 졸업할 예정으로 무역특혜 상실에 따른 손실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 운영비용 감축 및 주요국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모색 중이다.

방글라데시 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무역특혜 상실로 인한 방글라데시의 수출 감소가 연간 7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아울러 방글라데시는 아시아 지역에서 임금수준이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로 최근 중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수출가공공단 입주업체에 세제상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EU, 캐나다, 호주 등은 방글라데시에 GSP(Generalized System of Prefereces) 및 최빈국 대우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한국과의 연관성도 매우 높다. 방글라데시가 세계 2위 의류 수출국으로 성장하는 데 우리 기업들의 기여가 컸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방글라데시와 에너지와 사회 기반시설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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