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박영수 특검팀으로의 출석이 10여시간 앞으로 임박했다. 

이번주 초까지만해도, 이재용 부회장 소환은 한두주쯤 더 걸릴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돼 왔으나, 지난 9일 최지성 삼성그룹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소환한데 이어 이재용 삼성에 대한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제출한 태블릿PC를 통해 이재용 회장에 대한 피의사실이 더 구체적으로 나온것이 아니냐는 예상도 제기됐지만, 특검은 11일 브리핑에서 "탭은 두명(최지성부회장 및 장충기 사장)에게 제시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 소환통보는 특검팀에서 오전에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시호씨가 제출한 이른바 '또다른 태블릿PC' 내용이 이재용 부회장 소환에 직접적인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 분위기는 삼성이 최순실측에 지원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뇌물'로 보고 있으며, 이재용 부회장 역시 삼성측 주장대로 '피해자'가 아닌 '뇌물 공여자'로 판단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재용 부회장 소환에 이르기까지 특검팀이 장시호씨에게 받은 태블릿PC에 담긴 내용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해당 태블릿PC에서 상당수 근거들을 확보했다는 보도도 일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국민연금이 찬성한 시기와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시점간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논란거리다. 일련의 의혹이 제기되기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이미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댓가성을 적용하기 어렵지 않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일각에서 제기된 옛 삼성테크윈을 한화그룹에 매각해 한화테크윈이 되기까지의 딜을 놓고,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승마협회장을 맡은것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는,  일단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후 어느쪽이 실적면에서 이득이었는지부터 논란이 제기되기도 한다. 매입한쪽이 양수도 이후 이득을 많이 보는 구조라면, 회계상으로만 놓고 보자면 "삼성이 구지 승마협회장까지 떠안아 가며 옛 삼성테크윈을 인수해야 했겠냐"는 의문도 없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자체가 이미 방향성을 정해둔 것이어서 구속은 불가피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삼성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같은 사실을 놓고 삼성과 특검이 '뇌물죄'에 대한 법적 해석을 어느 정도로 적용할 수 것이냐에 대한 공방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 조사까지 마치고 나면, SK와 롯데, 그리고 CJ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총수 사면 및 면세점 등 여러 특혜의혹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재계 뿐 아니라 온국민도 특검이 정확히 수사해서 진실이 빨리 가려져야, 하루빨리 나라 경제도 안정화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퇴임하면서까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달하는 "Yes we can"이라는 희망찬 메세지가 국민을 감동시키고 있는데다가,  자국 이익을 위해 미국내는 물론 온세계 기업들에게 엄포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내각이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직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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