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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8 소비트렌드 '왝 더 독(Wag the dogs)'
<사진 / 뉴스비전e DB>

[뉴스비전e 정선기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매년 이때쯤이면, 다음 해의 소비 트렌드를 전망하는 리포트나 책이 출간되는데, 2018년 트렌드로 사회적 약자, 즉 '언더독(Underdog)'이 약진하는 '왝더독(WAG THE DOGS: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트렌드 전문가인 김난도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가 펴낸「트렌드 코리아 2018」출판 기념 간담회에서 2018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제시했다.

'왝더독(Wag the dog)'이란,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표현으로 우리말로 하극상, 주객전도를 뜻한다. 김 교수는 2018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인 왝더독(WAG THE DOGS)은 각각 트렌드 영어 표현 첫 글자를 따와 묶은 것으로, 가장 첫번째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LB;Work-Life-Balance)'을 가장 강조했다.

타인과의 관계보다 나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경향을 지닌 워라밸 세대(1988~1994년생)를 잘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정시 퇴근(칼퇴)은 물론, 직장 생활이 일과 후 취미 생활을 이어가려는 방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조직 문화 형성과 건강한 사회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

2018년의 소비 트렌드로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일컫는 줄임말 '소확행', 가성비에 마음마저 고려해 위안을 주는 '플라시보 소비', 사람이 필요 없는 '언택트 기술', 나만의 휴식 공간인 '케렌시아', 만물의 서비스화, 자본이 된 매력, 미닝아웃, 대안 가족, 자존감 등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에 발표한 '2018 소비트렌드'에서는 트렌드보다 광의의 '메가트렌드(MEGA TREND)' 역시 각각의 현상 9가지 첫 글자를 묶은 단어로 소개했다.

메가트렌드는 대다수 사람이 동조하며 10년 이상 지속하는 경향을 뜻하는데, 일정 범위의 소비자들이 일정 기간 동조하며 변화한 소비가치를 일컫는 '트렌드'보다 확장된 개념이다. 메가트렌드의 3대 요인으로 경제·기술·인구가 꼽히고 있다.

사은품이 본 상품보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대중매체보다, 1인 방송이 주류 매체보다, 푸드트럭이 백화점 푸드코트보다, 인디레이블이 대형 기획사보다 인기를 끄는 최근 소비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희망이 사라지자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소비로 연결돼 결국 현실에서 즉시 행복감을 얻으려고 할 것"이라며 올해 트렌드였던 욜로(YOLO) 라이프나 각자도생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SNS의 등장에 따라 인간관계의 법칙도 변화했다면서 대인관계를 대안 관계로 보는 젊은 세대의 관점 변화에 따라 관심사 중심의 커뮤니티 등 깊지 않지만 폭넓게 인간관계에도 가성비 원리가 적용돼 기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가트렌드에서는 다수가 흙수저를 자처하며 무너진 자존감을 세우며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며 능동적으로 소비 주권을 되찾으려 한다는 전망이 주목된다.

더 이상 주변인으로써가 아니라 관심사 커뮤니티와 SNS, 1인 미디어 등을 통해 내가 중심이 될 소비 분야는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정선기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ilov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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