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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디지털 시대, 큐레이션의 미래
<사진 / 뉴스비전e DB>

[뉴스비전e 정선기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큐레이션이란,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가치있게 구성하고 배포하는 일을 일컫는다. 미술관 ·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해주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파생한 신조어이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수집해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인데, 개방성과 참여성 등을 이유로 위키피디어에 빗대 ‘위키미디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큐레이터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물의 연구와 수집, 교육과 홍보, 전시 기획 등 전체 업무를 관리·감독하는 전문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패션/푸드 큐레이터에 이어 최근에는 웹이나 모바일 상의 수많은 자료와 정보를 찾아서 분류하여, 알기 쉽고 유용하게 보여 주는 디지털 큐레이터도 많아졌다.

본래, 큐레이터(curator)란 '보살피다, 관리하다' 라는 뜻의 라틴어로, 큐라(cura, 영어의 care)에서 유래한 용어이다. 

이러던 것이 직업의 한 종류로 파생돼 전시 기획자 및 전문 해설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글쓰는 직업을 가졌다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봐도좋을 것이다. 

또한 정보 과잉에 지친 소비자와 귀차니스트, 결정장애를 호소하는 고객을 겨냥한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큐레이션 커머스의 한 형태가 되고 있다. 

구매자가 정기 구독료나 가입비를 서비스 업체에 지불하면 해당 업체는 정기적으로 신상품과 관련 정보를 배달해주는 디지털 기반의 정기구독 형태이다.

스티븐 로젠 바움이 지은 「큐레이션」이란 책에서는 우리가 큐레이션으로 인해 정보의 홍수가 빚어내는 잡음이 사라진 명료함을 가질 수 있고, 스스로 선택하고 신뢰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음으로써 정보에 대한 의심을 걷어내 안정된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경제학자인 마이클 바스카의 책 「큐레이션」에서도 넘쳐나는 정보를 과감히 덜어내고 새롭게 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큐레이션'이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어 큐레이션은 이젠 4차산업 혁명을 주도할 정보 산업군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포털사이트가 정보의 홍수 속에 콘텐츠의 절대 강자가 된 배경 중 하나로 조명받고 있는 것이 ‘큐레이션 형식’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나 포스트, 카카오다음의 브런치 등은 뉴스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파워블로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거대한 집단지성을 형성하면서 주제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1인미디어 등이 큐레이션 콘텐츠 제공자(Contents Provider)라고 할 수 있다.

국내 포털사이트는 사용자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춰 백화점처럼 각 분야별로 다양한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큐레이션 태동 초기에 스토리 자체가 핵심 이슈였다고 한다면 콘텐츠의 종류나 양이 많아진 지금은 내용 자체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 누구를 대상으로 이야기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됐고, 소위 말하는 유능한 '스토리텔러'가 소셜 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미디어 패러다임에서도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저작권 소유자인 올드 미디어보다 스토리텔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유통자인 큐레이션 미디어 등 뉴미디어가 주목받게 됐다.

"처음에는 취미생활로 시작했다가 점점 큐레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가치가 커지면서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게 되고, 이러한 관심은 곧 큐레이터들의 수익모델(금전적 가치)로 전환될 것"이라고 로젠 바움은 전한다.

필자 역시도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필름큐레이터로서 오랜 활동을 해온데 이어 1년 전부터 콘텐츠 생산자인 힐링 큐레이터라는 창직을 통해 네이버포스트에 에디터 등 포털사이트의 블로그와 SNS에 업데이트하며 콘텐츠를 발행(퍼블리싱)해 오고 있다. 

정선기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ilovsk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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