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한때 글로벌 기업의 경쟁지였던 중국 시장이 중국 기업이 성장하고 고령화되면서 기업들은 인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의 저렴한 비용 및 세금, 적극적인 정부정책, 숙련된 노동력의 공급, 주요 산업에서의 ICT기술의 적극적인 도입, 수출 수요의 급격한 증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기술의 활용 등은 인도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 인도 스마트폰 시장 각축전...삼성 1위 유지, 중국 빠르게 점유율 성장, 애플도 시장 공략 본격화

SA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9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에는 1억 1,300만 대가 판매되고 2017년에는 1억 3,000만 대가 팔린데 이어 2018년에는 1억 7,01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측되며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2017년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자료/ SA>

삼성전자는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애플도 고가(高價) 제품 위주 전략을 접고 올해부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중국의 화웨이는 2016년 10월부터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 중이다. 2017년 말까지 연간 300만 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오포와 비보도 400억 루피를 투자해 인도 북부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만들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인도 정부가 공장 확장을 조건으로 현지에서 완성품으로 제조된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입관세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애플의 위탁생산 협력사인 대만 위스트론이 인도에 세운 공장을 통해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SE’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일본 소니 현지에서 TV 생산 재개...미국도 공략 시작

인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소니가 10년 만에 현지 TV 생산을 재개했다. 또한 미국 월풀도 이어서 적극적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사진 / 소니>

일본의 소니는 2015년부터 폭스콘 인도 공장에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삼성전자·LG전자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쫓아오고 있다. 미국의 파나소닉도 2017년 4월 방갈루루에 R&D(연구·개발)센터를 세우고 2017년 11월엔 하리아나주에서 연 50만 대 규모 가전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시장 수성을 위해 6월 7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에서 신공장 착공식을 열었으며 2018년 하반기 증설이 완료되면 노이다 공장의 연간 휴대폰 생산량은 6,000만 대 규모에서 1억 2,00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나며 가전과 TV 생산설비도 대폭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1분기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47%를 차지했고, TV 매출 역시 20% 가까이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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