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중심으로 펀드액 견인
인도와 일본 증권도 호황세

2024년 1~5월 동안 해외 펀드에 자금이 4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는 800억 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4년 상징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지난 5월 24일 기준 47조 3,831억 원이었다. 2024년 연초 47조 2,988억 원 대비 843억 원이 증가한 액수다.
2024년 4월부터 1달 간 3,550억 원이 증가했지만 최근 3개월 간 순감액은 1조 1,402억 원에 달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1,037개 전체 설정액은 2024년 연초 37조 2,377억 원이었고 4조 522억 원이 증가해 5월 24일 기준 41조 2,899억 원을 기록했다.
반년 만에 4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2024년 연초 10조 612억 원이던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 간 차이는 6조 932억 원으로 좁혀졌다.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급성장한 것은 미국 증권시장의 성장이 영향이 컸다.
미국 빅테크에 주로 투자한 북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연초 대비 3조 634억 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 전체 증가분의 7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트 차이나’로 불린 인도 증권시장에 투자한 인도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891억 원 증가했다.
닛케이225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호황을 누린 일본 증권시장에 투자한 일본 주식형 펀드도 775억 원이 증가하면서 인도 주식형 펀드의 뒤를 이었다.
펀드 투자자들의 자금이 해외 주식 펀드로 몰리고 있지만, 국내 주식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주식이 아닌 채권으로 몰리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 335개의 설정액은 연초 42조 3,624억 원에서 현재 51조 546억 원으로 2024년에 8조 6,922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4년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의 증가분인 843억 원의 103배에 해당하고 주식과 채권을 섞은 국내 혼합형 펀드 설정액 증가분은 7,696억 원과 비교해도 11배나 많은 액수다.
채권형 펀드는 대부분 고수익보다는 유휴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되다 보니 2024년에 새로 유입된 국내 펀드 투자자들은 ‘파킹’형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고 해석된다.
해외 주식형 펀드와 국내 주식형 펀드 간 설정액이 극과 극으로 갈린 것은 ‘수익률’이 갈린 것이 결정적으로 보인다.
2024년 연초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4.06%,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12.89%와 비교해 ⅓ 수준이다.
2024년 1~5월 16.67%를 거둔 북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과 비교하면 격차가 더 분명하다.
1년 투자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9.61%, 해외 주식형 펀드가 19.16% 북미 주식형 펀드는 36.04%로 차이가 더 극명했으며, 국내만 1자리수를 기록했다.
증권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끌 만한 확실한 모멘텀이 생기지 않으면 펀드시장에서 해외 펀드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참여하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를 하루빨리 확정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노력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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