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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올해초부터 시작된 크라우드펀딩이 펀딩 방식이 다양화되고, 규제는 줄어들면서 활성화 국면이다. 

특히 상반기 평균 모집금액이 1억원 안팎이었던것과 비교해 하반기 들어 2억원 수준으로 두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크라우드 펀등 성공률도 50%를 넘어선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려는 기업 두곳중 한곳은 성공하는 셈이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이 실시된 8개월동안 대략 138건의 모집을 실시했으며, 발행건수는 대략 73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크라우드펀딩은 쉽게 이해하자면, 십시일반으로 자금을 모으는 행위다. 기업들은 제품을 만들고 공장을 짓는 초기자금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초기 자금마련을 위한 부담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에게 반가운 제도다. 

미국의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등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로 꼽힌다.  혁신적인 통역서비스‘파일럿'을 운영하는 웨이버리랩스(Waverly Labs)는 인디고고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파일럿'은 대화하는 외국인에게 이어폰을 꼽아주면 각자의 언어로 이야기해도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이 되는 편리함이 장점으로 꼽힌다. 

한국에도 대규모 자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유치하며 성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 벤처분할기업인 '이놈들연구소'는 스마트워치로 전화를 하면 폰 방식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유명세다. 스마트워치가 시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회사는 스마트워치의 손목에 차는 밴드에 더 중심을 뒀다. 밴드에 연결된 시계는 꼭 특정 제품을 쓰지 않아도 된다. 밴드에 장착된 블루투스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전화를 받을수 있으니, 아이디어의 차이도 이 회사의 서비스를 주목받게 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줬다.

기업뿐 아니다. 절판된 LP판을 새로운 한정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마련되기도 했다. '만추'와 같은 사례다. 

관광상품을 설명하는데도 크라우드 펀딩이 활용되는 추세다. 숙박 음식 문화를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고 개인투자자들이나 지역상인이 십시일반으로 투자를 해서 활성화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크라우드 펀딩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 기업의 성공사례가 늘어날 뿐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화 됐다. 

크라우드펀딩 방식 자체가 기부형, 증권형, 보상형 등이 있는데 적용하는 사례가 다양화되고 있는 셈이다. 

기부형은 공익적 측면이 강하다. 이를테면, 뜻있는 좋은 일을 하려는 프로젝트가 있을때 그야말로 투자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기부하는 형식이다. 

증권형은 채권형이나 주식형 또는 대출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으로,  P2P 대출 역시 크라우드 펀딩의 한 형태다. P2P의 경우 말그대로 대출인데, 다만 대출을 금융기관이 하는게 아닌 일반인들이 한다는 점에서기존 대출과는 차이가 있다.  

후원형으 경우,  어떤 보상을 바라고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제품구매 또는 영화나 공연 티켓을 받는 등의 형태로 보통 진행된다.  

이처럼 크라우드펀딩의 성공사례가 많아지고,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이를 통한 자금유치 또는 후원을 받아보려는 계획을 세우는 개인 또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성공하려면 실패한 기업들이 왜 실패했는지도 '반면교사'로 삼아봐야 한다. 

실패한 기업들의 특징은?

크라우드 펀딩을 쉽게 생각하면, 펀딩 진행하면 무조건 성공할 거라는 기대가 높으면 안된다. 

국내 모 투자증권사의 투자담당 부장은 "실패한 곳들은 대부분 중개업체만 믿고 홍보 등 사전준비 작업이 미흡하다"라고 지적한다.  

그는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특허 사업계획을 세밀히 정리하고, 납품업체 관련기업 상위기업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부의 벤처캐피탈 지원정책중 하나인 K-크라우드펀딩에 대한 규제도 완화되면서 정부정책을 활용해보는것도 도움이 된다. 올해 3월 결성된 K-크라우드펀드는 일종의 서브펀드 개념으로, 당초 6개월이 지난크라우드펀드에만 투자를 할수 있었지만, 이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영역이 넓어졌다.  

크라우드 펀딩을 한번 유치했더라도 일정 기간이 지나야만 재투자를 받을수 있는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사업 안정화를 위해 정부지원을 알아보는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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