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자동차 대출의 약 8%가 연체돼 10여 년 만에 가장 많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제때 청구서를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조짐이 나타나 월가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이들 기업의 주가는 소비자 대출 회사의 임원들이 저소득 차주의 청구서 지불에 어려움을 경고하자 하락했다.
바클레이스 회의에서 나온 은행 임원들의 비관적 발언은 가뜩이나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긴장한 투자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2년간의 높은 금리 이후 경기 침체의 실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너무 오래 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은행권 임원들이 들려준 미국인들의 생활상이다.
식료품과 거의 모든 다른 상품의 가격이 치솟는 것 외에도 사람들의 신용카드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
연준에 따르면 5월 현재 평균금리는 21.51%였지만 2019년에는 15% 안팎이었다.
일부 사람들(특히 소득이 높지 않은 사람들)이 제때 돈을 갚기 어려워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신용카드 연체율은 약 9.1%로 10여 년 만에 가장 높았다.
모세 오렌부흐 도밍증권 코훙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더 큰 문제다. ”라고 밝혔다.
마크 메이슨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는 바클레이스 회의에서 "씨티그룹은 연체 사례가 늘고 있고, 연체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출 증가는 주로 씨티의 부유한 고객들이 주도했다고 그는 말했다.
올여름 초 JP모건체이스와 디스커버리파이낸셜서비스의 임원들은 저소득층의 소비에 더 신중하다고 말했다.
대형 은행보다 더 많은 저소득 차주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 발행사 브레드파이낸셜은 회의에서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헤지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싱크로파이낸셜은 이 회사의 헤지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다고 밝혔다.
반대 매매율은 카드 발급기관이 차주의 지급 가능성이 낮아 취소한 잔액을 말한다.
올룸부흐는 "이런 환경에서 사람들이 실제로 연체금을 갚지 않으면 연체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 밝혔다.
주택 구입과 미용·레이저 시술에 대한 지출이 줄었다고 싱크로파이낸셜은 덧붙였다.
바클레이즈 은행의 제이슨 골드버그 분석가는 "전염병 기간 중 수년간의 하락을 겪은 후 연체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전반적으로 소비자 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대형 자동차 대출회사인 유나이티드 오토모티브 파이낸셜의 라스 허친슨 최고재무책임자는 7월과 8월 자동차 대출 연체 및 역마진이 예상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허친슨은 이 회사 차입자들이 "생활비 급등에 시달려온 데 이어 더 나쁜 고용상황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10일 18% 떨어진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허친슨의 발언으로 투자자들은 자동차 대금은 종종 차를 몰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지불을 중단하는 청구서 중 하나라고 우려했다.
연준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60개월 신차 대출 평균 금리는 8.2%로 2019년 5.3%보다 높아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동차 대출의 약 8%가 연체돼 10여 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 문제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율은 연준의 목표인 2%로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연준이 향후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의 금리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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