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8월 지구온도는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보다 섭씨 1.5도 높은 수준
지중해 지역과 동유럽이 가장 극심한 폭염을 겪어

유럽연합(EU)의 기후감시기관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2024년 여름에 역대 최고기온이 몇 개 기록돼 올해가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금요일(9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6~8월 전 세계 기온이 역대 평균보다 0.69도 높아 지난해 세운 기록을 깼다고 밝혔다.
코페르니쿠스 기후국 부국장 버지스는 "지난 3개월 동안 전 세계가 역대 가장 더운 6월과 8월, 역대 가장 더운 날, 기록상 가장 더운 북반구의 여름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련의 기온 기록은 2024년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기후청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8월 지표면 평균기온은 섭씨 16.82도, 6월과 8월 지구온도는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보다 섭씨 1.5도 높은 수준을 넘어섰으며, 이는 기후변화의 가장 심각한 영향을 억제하는 핵심 문턱이다.
버지스는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기온과 관련된 극단적인 사건들은 더 심각해지고 인간과 지구에 더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전 세계 다른 곳에서는 기후변화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와 사르데냐가 5월 이후 극심한 가뭄을 겪었고, 태풍 '게미'는 7월 필리핀과 대만, 중국 대륙을 휩쓸어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청은 "인위적인 기후변화와 동태평양 표층 바닷물을 따뜻하게 하는 엘니뇨의 자연기후 현상이 올 초 기온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적도태평양의 기온이 평균을 밑돌면서 엘니뇨가 냉각작용을 하는 라니냐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막지는 못해 올해 8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23년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코페르니쿠스 기후청에 따르면 유럽의 6~8월 기온은 1991~2020년 평균보다 섭씨 1.54도 높았다. 지중해 지역과 동유럽이 가장 극심한 폭염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극심한 건조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고 영국·아이슬란드·아일랜드 일부 지역, 포르투갈 서해안·노르웨이 남부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다.
폭염은 전 세계 곳곳에서 인체의 한계에 도전하고 콘서트, 스포츠, 종교집회 등 야외활동에서 인명까지 앗아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6월 섭씨 52도의 폭염으로 1300여 명의 순례자가 숨졌고 올해 안에 미국 태국 인도 멕시코 등에서도 폭염 관련 사망자가 나왔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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