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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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시즌으로 인한 12월의 강력한 마무리로 해외 필리핀인들이 본국으로 보낸 달러가 2023년 사상 최고치인 372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Bangko Sentral ng Pilipinas(BSP)가 밝혔다.

BSP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개인 송금액(직원의 순 보상, 개인 송금, 가구 간 자본 송금의 합계)은 372억 1천만 달러에 달해 전년도 361억4천만 달러보다 3%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12월에만 창출된 36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거의 4% 증가했다.

Rizal Commercial Banking Cor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Michael Ricafort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해외 필리핀 근로자(OFW)의 송금과 페소로의 전환이 계절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수년 동안 일관된 패턴으로 나타나며 계절적으로 페소 환율도 지지할 수 있는 휴가 관련 지출 급증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Ricafort는 필리핀 가족이 원자재 가격의 변동적인 상승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송금액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SP 데이터에 따르면 1년 이상의 근로 계약을 맺은 육상 근로자가 보낸 송금액이 3.1% 증가한 289억 달러로 1년 내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1년 미만의 근로 계약을 맺은 해상 및 육상 근로자의 송금액도 2.4% 증가한 75억 달러를 기록했다.

BSP는 "강력한 국내 송금은 호스트 국가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OFW 배치가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2023년 송금액은 국가 경제의 8.5%, 국민총소득의 7.7%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은행을 통한 현금 송금액도 2022년 $325억 달러에서 2023년 $335억 달러로 2.9% 증가했다. 현금송금 확대는 육상 및 해상근로자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육상 근로자의 현금 송금액은 3.2% 증가한 266억 달러를 기록했고, 해상 근로자의 본국 송금액은 2% 증가한 69억 달러를 기록했다.

BSP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UAE의 현금 송금 증가가 주로 2023년 송금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송금액은 미국이 40.9%로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7.1%), 사우디아라비아(6.2%)가 뒤를 이었다. 다른 상위 소스로는 일본, 영국, UAE, 캐나다, 카타르, 대만 및 한국이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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