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더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
주문형 인공지능 제품을 출시하면 AI의 쓰임새가 확대 가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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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은 아직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대부분의 일을 대체할 수 없다. AI가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첫 심층 조사 중 하나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미국의 다양한 작업의 자동화 비용을 추정하며, 주로 재고 및 가격을 확인하는 점원, 부동산 평가사 등 AI, 특히 컴퓨터 비전 기술로 대체될 수 있는 작업에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노동자의 23%만이 AI로 효과적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경우에는 AI 보조 비전 인식 시스템의 높은 설치 및 운영 비용으로 인해 수동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 더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사례 연구 중 하나는 빵집에 초점을 맞췄다. 제빵사는 매일 재료 품질을 육안으로 검사해야 하지만 이는 일상적인 작업의 6%에 불과하며 수동 검사를 대체하기 위해 카메라와 AI 시스템을 설치하면 절약되는 공수와 임금은 기술 향상에 필요한 자본 투자보다 훨씬 낮다.

MIT의 이 연구는 AI가 직장에 가져올 변화가 더 점진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연구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톰슨은 CNN에 "많은 경우 인력은 현재 비용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작업 방식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오픈AI의 챗GPT(ChatGPT)와 다른 빌트인 툴이 AI의 잠재력을 보여준 데 이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에 이어 중국 바이두, 알리바바까지 테크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의 급속한 발전 속도는 일부 기술 산업 리더들이 잠재적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급속한 기술 변화의 시기에 사람들은 종종 '기계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걱정했다.큰 언어 모델이 만들어지면서 이런 불안감이 되살아났다.

MIT 보고서는 컴퓨터 비전 기술이 소매업, 운송, 창고업 등의 업종보다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점을 월마트와 아마존의 두드러진 분야로 꼽았다.컴퓨터 비전 기술이 헬스 케어 분야에서 인력을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고서 작성자는 AI 보급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특히 주문형 인공지능 제품(AI-as-a-service)을 출시하면 AI의 쓰임새가 확대되고 실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연구는 800개의 직업에서 약 1000개의 시각적 보조 작업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원들은 현재 3%의 일자리만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자동화될 수 있지만 2040년에는 이 비율이 40%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프슨은 "우리의 연구는 소매·의료 분야에서 더 많은 자동화가 일어날 것이고 건설·광업·부동산 같은 업종에서는 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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