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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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다섯 사람은 최근 몇 년간 훨씬 더 부유해졌다고 필리핀 마간다통신 15일 보도했다. 

옥스팜이 14일 발표한 연례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2020년 이후 이들 억만장자의 순자산은 114% 급증해 총 8690억 달러에 이르렀다.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계는 10년 만에 첫 번째 조만장자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약 50억 명의 사람들이 인플레이션, 전쟁, 기후 위기에 맞서 싸우면서 더욱 가난해졌다. 현재의 궤적을 기준으로 하면 빈곤을 퇴치하는 데 거의 230년이 걸릴 것이다.

포브스가 집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가장 부유한 사람들과 세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엘리트 모임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회의의 시작과 동시에 맞춰졌다.

불평등이 증가하고 있지만 몇 가지 밝은 점이 있다고 옥스팜 아메리카(Oxfam America)의 경제 및 인종 정의 담당 이사인 나빌 아흐메드(Nabil Ahmed)는 말했다. 근로자들은 파업과 보상 및 근무 조건을 개선하는 거래를 통해 근력을 발휘해 왔다. 또한 일부 정부는 노동자의 권리 강화를 목표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그들의 편에 섰다.

Ahmed는 “우리는 새로운 도금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노동자, 규제 기관, 노조 및 지역 사회 조직가가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상승하는 행운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포함한 여러 회사를 운영하는 Elon Musk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큰 승자였다. 그의 재산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1월 말 2455억 달러로 2020년 3월보다 737% 증가했다.

프랑스 명품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와 그의 가족의 순자산은 1913억 달러로 111% 증가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의 재산은 1674억 달러로 24% 증가했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재산은 총 1455억 달러로 107% 증가했다.

상위 5위 부자 명단에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CEO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포함돼 순자산이 48% 증가한 11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옥스팜(Oxfam)에 따르면,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2020년 이후 3조 3천억 달러, 즉 34% 증가해 인플레이션율보다 3배 빠르게 증가했다.

자신이 이끄는 기업의 자산에서 부를 창출하는 미국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1조 6000억 달러 더 많다.

올해 보고서에서 옥스팜은 기업들이 큰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는 부유층의 부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 최대 공기업 10곳 중 7곳은 억만장자 CEO나 억만장자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게다가 Wealth X의 데이터에 따르면 옥스팜에 따르면 상위 1%는 전 세계 금융 자산의 43%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그룹이 32%를 소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50%다. 중동에서는 상위 1%가 금융자산의 48%를 차지하는 반면, 유럽에서는 47%를 차지한다.

옥스팜은 세계 최대 기업 중 약 148개가 2023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거의 1조 8천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부터 2021년 사이의 평균보다 52.5% 더 높은 수치다.

옥스팜은 석유 및 가스 산업, 제약 회사 및 금융 산업이 지난 1~2년 동안 전년도 평균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고 지적한다. 아흐메드는 “우리는 부를 최고층에 재분배하는 독점 권력의 역할을 위험에 빠뜨리고 무시한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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