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영구 비자 면제 정책 추진
지역 경제 협력 강화 열기가 고조될 전망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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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은 중국의 동남아 시장 개발 노력이 결실을 맺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에 발맞춰 3월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영구 비자 면제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 협력 강화 열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문은 사이타 총리가 1월 초 태국-중국 관계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태국 기업들도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 유입, 더 많은 쌀과 두리안 수출, 더 많은 중국인이 투자한 공장의 착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가 아세안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촉매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상품 수출시장에서 아세안의 위상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넘어섰다.

좡제샹 태국 상무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는 사람들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중국에 가는 수요를 진정으로 자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좡제샹은 또 "태국 상공인들이 관련 약정에 대해 "상당히 흥분하고 있다"며 "중국은 상호 호혜적인 약정을 통해 태국 관광객들에게 '일부 복지'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상호 비자 면제는 중국과 태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며, 인문 교류를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말레이시아가 2023년 12월 1일부터 중국 시민에게 입국 후 30일 이내에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앞서 2023년 12월 1일부터 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말레이시아 등 6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게 최장 15일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이브라힘 수피안 말레이시아 메르디카 여론조사센터 프로그램 디렉터는 "지난 5년간 말레이시아 중국인의 절반이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비자 면제 정책은 여행 촉진만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피엔 디렉트는  "문화 친화력이 강하고 비즈니스와 투자 관계가 돈독하고 깊지만 예전에는 비자 발급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말레이시아인들이 중국인 관광객, 중국인 상인, 중국인 주택 구매자를 더 많이 만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싱가포르와 중국도 2023년 12월 양측이 30일간 무비자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또 지난 1월 11일 외국인 체류기간 연장 등 외국인 입국·비자 절차를 더욱 완화하고, 해외 관광객 유치와 중·외 인적 교류 재개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유수프 이사 동남아연구원 태국연구프로그램 연구원인 마이클 몬테사노는 태국 정부가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채용 기관인 MGMO의 크리스토퍼 팔루탄 태국 주재 이사는 비자 프로그램을 포함한 많은 조치가 태국의 지역 경제와 국제 무역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팔루탄 교수는 "비자 뉴딜이 고부가가치 제조업, 전기차, 스마트 농업, 정밀 농업 등 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야디·장성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미 태국에 공장을 짓고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팔루탄은 "일본인들은 태국 자동차 산업과 태국 시장에서 수십 년 간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 생산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의 태국 방문을 환영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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