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 투자의 잠재적 원천으로 광물 산업을 고려
사우디 광물 산업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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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10일 광물 자원 평가액이 2조5000억 달러(3312조 원)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 산업이 석유 의존형 경제를 다각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반다르 훌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장관은 리야드의 한 광물산업 포럼에서 "왕국이 보유한 미개발 광물자원에 대한 평가액이 1조3000억 달러에서 2조5000억 달러로 90% 증가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 평가는 희토류 원소의 새로운 발견과 인산염, 금, 아연 및 구리 저장량의 증가와 이러한 광물 자원의 재평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전의 1조3000억 달러(1723조 2800억 원) 추정치는 적어도 2017년부터 사우디 관리들(이 나라의 사실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포함)이 인용하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 아래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들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연간 수십 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의 잠재적 원천으로 광물 산업을 고려하고 있다.

리스크 정보기관인 메풀크로프트컨설팅은 지난해 리서치에 기존 광산과 공장, 철도를 포함한 인프라가 뒷받침되는 광물 산업에 대한 강조가 무함마드 왕세자의 '비전 2030' 개혁 어젠다 중 '보다 실현 가능한 부분' 중 하나라고 썼다.

사우디 에너지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번 포럼에서 산유국이라기보다는 모든 유형의 에너지 생산국이 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우디의 재력 있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와 국유 사우디아라비아 광업 회사들이 마나라 광업 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광업 자산을 대거 사들였다.

마나라 광산 회사는 이전에 브라질 민물 계곡의 지분 10%를 처음으로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메풀크로프트 컨설팅의 토르비욘 솔트웨이트는 사우디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는 "아직도 야심찬 목표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광물 산업은 여전히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최선의 선택 중 하나 이지만 사우디는 아직 주요 글로벌 광물 산업회사와 해당 국가의 유효한 광업 면허에 대한 획기적인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솔트웨이트는 "10일 발표된 평가치의 대폭 상향 조정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현재의 동향은 "사우디가 외국인 직접 투자의 목적지가 아닌 자금 출처 국가로 여전히 더 많이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주 리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광물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포함해 '77개국 이상' 대표단이 모였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제프리 파이엇 에너지자원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대형 대표단을 파견했다. 파이엇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의 관심은 "우리가 어떻게 중국에 의존할 위험을 줄일 것인가, 특히 에너지 전환의 성패에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는 많은 핵심 물자에 있다"고 말했다.

솔트웨이트는 광업이 워싱턴과 리야드 관계의 또 다른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는 수십 년 동안 석유와 안전을 교환하는 일종의 동반자 관계 속에서 유유히 돌아다녔다.

또한 솔트웨이트는 "사우디가 아프리카 광업 자산을 사들이고 미국 기업이 특정 광물 제품을 사들이기 위한 공식 약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특히 사우디가 올해 아프리카 광업 부문에 더 활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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