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출이 늘었고, 전체 자동차 수출도 증가
1~10월 중국의 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73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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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023년 자동차 수출에서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9일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러시아와 멕시코 수출을 늘리면서 전기차 수출이 늘었고, 전체 자동차 수출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발표에 따르면 1~11월 중국 자동차 수출은 441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일본은 1~11월 자동차 수출이 39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2023년 연간 수출량은 약 43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상반기 자동차 수출량이 일본을 추월해 연간 수출량 1위에 오를 것이 확실 시 되었다.

비교 가능한 국가별로 보면 2016년 이후 일본 자동차 수출량이 1위에서 떨어진 것이다.2016년 독일 자동차 수출량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전기차로의 전환에 힘입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총 수출량의 증가를 견인했다.

1~10월 중국의 러시아 자동차 수출은 73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에 달했다.우크라이나 사태로 일·미·유럽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고, 중국 업체들은 이에 편승했다.중국 수출의 대부분은 가솔린 차량이다.

수출 대상별로는 멕시코가 러시아에 이어 중국 자동차 2위 수출처다.1~10월 중국의 멕시코 자동차 수출은 33만대로 71%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우선 멕시코에서 판로를 개척해 소비자를 끌어 모은 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1~10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99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9.1% 증가했다.

중국은 휘발유차와 경유차를, 신에너지차는 유럽과 동남아시아를 겨냥해 수출했다. 미국 테슬라와 중국 BYD가 주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동남아 자동차 수출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지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동남아 시장 점유율이 비교적 높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환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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