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는 앞으로 인도에 강수량 부족 사태를 불러올 전망
세계 밀 생산량의 27%가 수출에 사용되는 반면 쌀의 비율은 11%에 불과

국제 쌀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전 세계적인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밀 대체 작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쌀 가격 상승은 주로 최대 수출국인 인도의 수출 금지에서 비롯되었다. 쌀은 아시아를 비롯한 수십억 인구의 주식으로, 각국이 국내 식량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국제시장에서 쌀값이 치솟는 '합성 오류'를 낳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국제 쌀값은 줄곧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곡물가격지수는 우크라이나산 밀과 옥수수 수출 감소를 우려해 충돌 전보다 23%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분쟁지역이 쌀 주산지가 아니어서 쌀값지수는 110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2023년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밀 가격이 치솟자 밀가루 음식 대신 쌀을 사용하는 추세가 더 많은 나라에서 번지고 있다.
인도는 지난 7월 인도 향미 등 고급 품목을 제외한 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 소비자부, 식품부, 공공분배부는 4월부터 6월까지 비인도 향미류 쌀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했다는 이유로 수출 금지 조치를 "국내 쌀값을 안정시키고 충분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가 자국 우선으로 돌아선 배경에는 이상기후 우려가 깔려 있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인도의 장마철로 농업 생산에 필요한 강우량의 70%를 가져온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 8월 초까지 폭우와 홍수로 인도 농작물 피해가 컸다. 9월이면 남미 페루 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해 생기는 엘니뇨는 앞으로 인도에 강수량 부족 사태를 불러올 전망이다.
노자키 유키코 미쓰이물산 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도는 쌀 감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수출을 중단시켰다.
인도는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2024년 봄 대선을 앞두고 쌀 수출 통제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쌀의 약 40%는 인도에서 나온다.2022년 이 나라의 쌀 수출량은 2,212만 톤으로 2위 태국과 3위 베트남을 합친 것보다 많아 세계 140여 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미 농무부는 인도의 향미 수출 금지로 2023년 전 세계 쌀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4.2% 감소한 538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쌀의 국제 거래는 '얇은 시장'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 밀 생산량의 27%가 수출에 사용되는 반면 쌀의 비율은 11%에 불과합니다.쌀은 일반적으로 자급자족하며, 인도 수출용 쌀도 생산량의 17%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흑밀 수출량이 감소하여 식량 공급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가 제기되었지만 밀 거래가 세계적이기 때문에 EU 및 기타 지역의 생산량은 여전히 격차를 메울 수 있다.
그러나 쌀은 대체 공급을 찾기 어려워 엘니뇨가 향후 생산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식품위기 시나리오의 2장을 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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