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김철근 전 정무실장 공천 저울질
민주당,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유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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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남짓 남은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모두 공천 진통을 앓고 있다.

21일 민주당에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1차 후보 공모에 권오중 전 서울시청 정무수석비서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김양정 전 청와대 행정관, 이현주 강서미래포럼대표, 경만선, 장상기 전 서울시의원 등 무려 13명이 지원했다.

민주당은 공직후보자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예비후보자 심사 절차에 돌입, 이 가운데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을 비롯 3배수의 후보군을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낙하산 후보'는 반대한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제 민주당  강서 갑·을·병 고문단 및 당원 200여 명은 지난 11일 강서구의회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하산 후보’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역정가에 정통한 한 인사는 “강서가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중앙정치의 논리만으로 후보를 선정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서구 갑,을,병은 민주당 현역인 강선우, 진성준, 한정애 의원이 각각 지역구를 둔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인사를 공천해야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들이 자천타천으로 추천하는 후보 중에는 ‘미투’ 의혹, 음주운전 전과 등 심각한 하자를 가진 후보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지역정서에 치중하는 후보보다는 중량감 있는 후보를 고려하며 전략공천한다는 입장이다.

그만큼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총선 6개월 전에 열리는 선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감마져 있다는게 당내외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10월 11일 보선 승리여하에 따라  이재명 대표 체제를 이어 가는냐  아니면 흔드느냐 까지도 점칠수 있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기도 하다.

반면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은 구청장 후보를 내야할지를 놓고 야당보다 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실제 공천을 할 경우에 대비 국민의 힘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알아본 결과 모든 예상후보들이 야당후보에 비해 훨씬 뒤처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나마 현재 당원권 정지상태인 김철근 전 국민의 힘 대표 정무실장이 야권후보와 비교 경쟁력이 있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권 내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과연 김철근 전 정무실장에게 공천을 주겠느냐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여기에다 만약 이번 보선에서 실패한다면 내년총선에서의 영향은 물론 책임 소재마져 있는 만큼 당 지도부는 무 공천 카드 마져 만지작 거리고 있으나 이마져 당내외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선뜻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국민의 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은 10월11일 보선 공천을 둘러싸고 진퇴양난의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정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7일 국민의 힘 소속 서울시 구청장 10여 명은 김태우 전 구청장에 대한 특별사면 및 복권 건의서를 대통령실과 국민의 힘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카드역시 지역 정가에서는 별 탐탁치 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 힘이 여러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10월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공천 반드시 승리를 해야만 내년 4월 총선에서 기선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공천 전략이나 꼼수공천보다는 집권여당 다운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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