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공천를 둘러싸고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28일 국힘의 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에 비해 지금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의 경쟁력이 훨씬 뒤처지는 여론조사 결과에 당지도부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일단 후보 공천 여부를 조만간 결정해야 한다는 절박감마져 당안팍으로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땅한 후보군을 찾지 못한 만큼 앞으로 공천판도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궐선거 귀책사유로 인한 무공천방침과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 한 후 재출마시키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지역여론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토착형 후보로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과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나 당선가능성이 야당후보에 비해 미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저런 상황으로 인해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김철근 전 국민의 힘 대표정무실장을 대안으로 내세우면 오히려 경쟁력도 있는데다 이준석 전 대표의 대선공헌도를 감안 당내화합도 이룰수 있다는 정무적판단도 흘러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정치평론가도 강서지역이 마곡을 중심으로 젊은 유권자층이 많은 만큼 이준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천하람,허은아 국회의원등을 선거유세에 보내면 야당후보와 어느정도 각을 세울 수 있다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과연 현재 당원권정지에 있는 김철근 전 대표정무실장을 국민의 힘 지도부와 용산대통령실이 선뜻 후보로 내세우겠느냐 하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 강서구의 불리한 판세를 역전 시키기 위해서는 절대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는게 중론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 힘 고정지지층과 중도.무당층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 4월총선에서 서울,경기,인천등 121석이 몰려있는 이른바 수도권 선거의 전략과도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다.

국민의 힘 지도부와 용산 대통령실이 현재 외연확장전략을 고심하고 있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김철근 전 정무실장 카드를 고민 해야 할 타이밍이라는게 여권소식에 정통한 정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