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 1% 미만
이 지역의 국제 무역에서 2% 미만을 차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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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주제는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과의 협력 재개와 강화로 새로운 동력과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지난 정상회의는 2019년 소치에서 열렸다.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둘째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국제사회의 발전 어젠다에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주요 강대국들의 영향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프리카는 식량·에너지 안보 문제를 안고 있다.또 아프리카 국가들은 유엔 회원국 중 가장 규모가큰 국가단체다.

이에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은 모두 아프리카 대륙의 지지를 구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의 위기는 식량 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식량협정이 중단된 배경에는 최빈국에 대한 식량과 비료 제공이 더 시급해졌다.

세계 에너지·연료 공급망의 파괴는 아프리카 국가에도 유사한 도전을 가져왔다.

식량·에너지 안전 문제가 이번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의제에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정상회의는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별 국가 간 이견을 해소하는데도 중요하다.

개별 국가의 러시아에 대한 태도가 복잡하다는 것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의 특별 군사행동 결의를 비난하는 유엔의 투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상황에서 모스크바는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등 이 지역의 영향력 있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방과의 공조가 깨진 상황에서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새로운 '피벗'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주목할 점은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러시아의 경제적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에서 1% 미만, 이 지역의 국제 무역에서 2% 미만을 차지한다.

군사 분야 협력은 러시아-아프리카 무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모스크바는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러시아 자본이 주로 가장 중요한 영역에 집중된 아프리카 국가에 배분되는 것을 보았다.

서구 국가들은 여전히 아프리카 대륙을 식민 시대의 산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더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고 평등한 파트너를 필요로하며, 중국과 러시아는 바로 그런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의 다극화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세계는하나의 미국이 아니라 여러 영향력 중심지가 될 것이다."라고 여기고 있다는 점이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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