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파급력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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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콘서트를 앞둔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는 단 40회 공연으로 약 1억6400만 달러의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

독립 순위 집계 플랫폼인 투어링 데이터(Touring Data)의 수치에 따르면 블랙핑크 의 "Born Pink World Tour" 는 40일 동안 약 1억 63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90만 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되었다. 

평균적으로 이 그룹은 매일 약 22,600명의 관중과 함께 400만 달러 이상을 벌고 있다. 위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은 24 회의 콘서트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콘서트 수익을 올린 그룹이 됐다. 앞서 이 기록은 영국 유명 걸그룹인 스파이스 걸스의 2019년 스파이스 월드 투어(Spice World Tour 2019)와 함께 7820만 달러의 매출과 70만 명에 가까운 관객 수를 기록했다.

Born Pink World Tour는 2022년 10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블랙핑크의 두 번째 투어로, 아시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에서 총 64회의 성공적인 공연으로 꽉 찬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7월 말에 이 그룹은 하노이에서 2 회 공연한다.

블랙핑크뿐만 아니라 한국 연예계 전반이 팬데믹 이후에도 콘서트로 큰 수입을 얻고 있다. 2022-2023년 두 해 동안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K-pop 콘서트 10개를 고려하면 한국 아이돌이 가져온 총 금액은 4억 2천만 달러에 육박한다.

음반 사업 외에도 콘서트는 한국 음악 산업의 중요한 수입원이기도 하다. 평균적으로 각 공연은 약 10,000 명의 관중을 동원한다. 최대 각 회당 4만~7만5000명을 기록하기도 한다.

이 베트남 통화 기준 각 콘서트의 평균 티켓 가격은 좌석 위치와 그 가수의 명성에 따라 약 200만~500만 동이다.

한국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많은 아시아 국가와 서구의 일부 주요 도시로 공연장소를 확장했다. 현대차증권 추산에 따르면 2022년 해외 K팝 콘서트를 찾는 관객은 약 285만 명으로 추산된다.

리서치 회사인 Research & 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K-pop 콘서트 시장의 가치는 2021년 기준 81억 달러이다.

위 수치는 2031년까지 2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7.3%에 달했다.

콘서트에서 팬들은 티켓을 사기 위해 돈을 쓸 뿐만 아니라 아이돌 이미지가 있는 제품(굿즈)을 위해 더 많이 소비한다. 

인기 있는 것은 아이돌이 있는 작은 사진(포토카드), 큰 사진(포스터), 응원봉, 그룹 로고가 새겨진 스티커(스티커), 주얼리, 옷, 액세서리, 패션 등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콘서트, 앨범 발매, 행사 관련 상품 판매액은 개인 소장품, 굿즈 등을 포함해 총 1500억원에 이른다.

케이팝 아이돌의 인기는 기획사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 엔터테이먼트 회사 SM, YG, JYP, 하이브는 이제 대한민국 연예계의 '빅4'로 통한다.

작년에 "Big 4"의 총 매출은 거의 26억 달러에 달했고 순이익은 5억 달러 이상이었다. 

수입만 놓고 보면 앞서 언급한 4개 회사의 아이돌은 몰디브, 피지, 베네수엘라 바베이도스 등 '관광 천국' 경제 규모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어들였다.

안민지 베트남 기자 anmin@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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