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기 페루 통화의 평가절하 폭은 가장 작아
정치적 리스크가 남아 있어 잠재적 불확실성 상존

정세 불안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통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페루 통화인 솔은 이 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인 통화로 남아 있으며 페루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핵심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칠레의 '아메리카노믹스'가 26일(현지시간)보도했다.
페루 퍼시픽대 경제학자 멜빈 에스쿠데로는 페루 솔이 '새로운 달러'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국제시장에서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시장에서의 비교 결과라는 게 에스쿠데로의 주장이다.
솔은 최근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이 지역의 다른 어떤 통화보다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많은 경제학자들이 "새로운 달러"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솔의 변동폭은 다른 통화보다 현저히 작다.
에스쿠데로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인플레이션 재기, 이 지역은 물론 글로벌 금리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이 지역의 주요 통화(칠레, 멕시코, 콜롬비아, 브라질 통화)가 크게 평가절하됐지만 페루 통화의 평가절하 폭은 가장 작았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페루는 정치적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솔은 이 지역에서 평가절하하지 않고 오히려 평가절상된 몇 안 되는 통화 중의 하나이다.
에스쿠데로는 "이러한 특징들이 이 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인 통화로 자리 잡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솔이 달러를 대체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으며 "페루 경제는 미국만큼 국제적인 영향력도 없고, 미국만큼 제도적 안정성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페루 통화의 강세와 안정성이 일련의 거시경제 요인(통화정책·재정정책·개방시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적 위기가 단기·중기·장기적으로 더 나은 제도적 틀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페루 솔이 가장 안정적인 통화지만 정치적 리스크가 남아 있어 잠재적 불확실성이 언제든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
에스쿠데로는 페루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로 중앙예비은행의 통화정책을 꼽았다.
그는 "페루 중앙준비은행은 완전히 독립돼 있으며 지난 25년간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관리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페루가 균형 잡힌 재정정책을 펴왔다고 강조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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