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정부 간 보수 분쟁이 미뤄지면서 혼란을 겪어
40만 명의 교사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파업 반대율은 17%에서 29%로 높아진 상황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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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타임스닷컴은 4대 주요 교육노조가 올가을 영국의 거의 모든 학교가 휴교할 수 있는 파업 조정 계획을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

교사와 정부 간 보수 분쟁이 다음 학년으로 미뤄지면서 학부모와 자녀 모두 전례 없는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국교육연맹은 이번 학기에 3일 더 파업을 벌이고 가을학기 파업과 관련해 조합원 투표를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투표는 다음 달부터 시작해 7월에 끝난다.

전국교육연맹 조합원들이 27일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다음 주 화요일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의 파업은 지난 2월 이후 6일 동안 이루어졌다.여기에 법정 방학까지 겹쳐 28일 하루만 등교한 뒤 다음 주 수요일까지 쉬는 아이들이 많다.

심지어 28일 아이를 학교에서 데리고 나와 짧은 휴가를 보내는 학부모도 있다고 한다.

전국초중고교장협의회, 초중고교장협의회, 전국초중고교원노조를 포함한 교원노조가 올여름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들 4개 노조 지도부는 28일 오후 전국초중고교장협의회 연차총회에서 연대하고 파업 조율을 선언했다.

케빈 코트니 전국교육연맹 연석사무총장은 40만 명의 교사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의 공립학교마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4대 노조는 임금과 학교 경비, 업무량 등을 놓고 정부와 교섭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들은 모두 올해 한꺼번에 1000파운드의 임금을 지급하고 다음 학년 평균 4.5%의 임금을 인상하자는 정부안을 거부했다.

4개 노조의 사무총장은 이들의 공동행동은 장관들이 가을까지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정부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전국초중고교원노조 패트릭 로치 사무총장은 "전대미문의 상황"이라며 "전대미문의 파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리언 키건 교육장관이 숨어 수주일째 훼방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폴 화이트먼 전국초중고교장협회장은 "통일전선은 상황이 얼마나 악화됐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정부가 노조와 조속히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무엇을 할지 결정하지 못했고, 그 다음 단계는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한다.정부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앉아서 우리와 함께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총장협의회가 파업 돌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은 창립 125년 만에 처음이다.조합원들이 찬반투표를 하면 전국초중고교장협의회도 처음으로 전국 파업에 돌입한다.

신문은 이번 파업에서 중요 근로자의 자녀나 취약계층 가정 출신 자녀, 곧 일반 중등교육 자격증 시험과 일반교육 고급 자격증 시험을 치르게 될 학생들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파업에 대비해 재택근무나 휴직, 다른 사람을 시켜 아이를 돌봐야 하지만 교사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2월 이후 반대 세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입소-모리 시장조사업체들은 현재 부모의 52%가 파업을 지지해 2월 말 60%보다 낮아진 반면 반대율은 17%에서 29%로 높아졌다.

교육부는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는 것은 교사들이 이번 학년의 임금 인상을 놓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어떤 파업도 매우 파괴적이다. 우리는 교사들에게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수를 제공하고 그들의 노고와 헌신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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