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선택은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우측에서 두번째)와 우크라이나 기업인이 진주시를 방문했다. [사진=진주시]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우측에서 두번째)와 우크라이나 기업인이 진주시를 방문했다. [사진=진주시]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년이 지나고 계속 되고 있다.

러시아의 대공세로 전쟁 초기엔 쉽게 우크라이나가 함락되고 전쟁이 조기에 러시아의 의도대로 끝날줄 알았던 전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현재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의 최근 정세를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의 전언을 중심으로 최근 정세를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군사적으로 돈바스지역 바흐무트를 중심으로 8개월에 걸쳐 러시아와 공방이 진행중이다. 당초 지난 2023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을 계기로 러시아의 대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소 강화된 수준에 그쳐 러시아의 군사적인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라스푸티차(해빙기로 평원이 진흙탕이 되는 현상)가 끝나는 4월 중·하순부터는 서방의 강력한 무기 지원으로 군사적 대반격이 예상되고 있어 우크라이나가 군사적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한다.

즉 장기전으로 진행중인 전쟁 상황이 향후 러시아가 점령지역을 얼마나 지키느냐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혹자 전문가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후에는 러시아와 오히려 군사적인 균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러시아는 장기전으로 서방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시키려 하고 있으나 최근 EU는 우크라이나에 무려 100만발의 포탄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는 등 앞으로 1년 이상은 전쟁 수행이 가능하리만큼 무기를 확보한 셈이다.

그렇다면 서방과 EU 그리고 중국 등 국제관계에서 이해관계가 복잡하나 전쟁의 평화적 협상 보다는 제한된 수준의 국지전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전 대사는 지난 8년간 돈바스 중심으로 이런 제한된 국지전이 지속되어 왔고 최근 빅 외교 이벤트인 시진핑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으로 반미 연대 강화 및 대북공조를 강화하는 반면,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상호 협력 강화, 기시다 일본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지원에 5억불을 제공하는 협약을 하는 등 양강 구도가 오히려 명확해지고 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친 우크라이나적 외교 전개는 2023년 5월에 일본에서 개최될G7 정상회담에 젤린스키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화상회의에 이미 초청이 확정되었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확답을 한 상태이다.

특히 IMF가 전쟁중인 국가로서는 최초로 우크라이나에 약 20조의 차관을 제공하기로도 결정하였다.

우리나라의 외교상황은 어떠한가 일본 정상회담이후 향후 주요 외교의 일정을 토대로 보면 우리나라도 미 서방을 중심으로 한 외교의 한 축에 서 포함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다음달인 4월 하순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4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우리는 미국과 공동으로 제2차 민주주의 정상 회담 개최에 100여 국가 정상들과 화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한 일본에서 개최되는 'G7 정상 회담에 우리 대통령도  초청된 상태이다.

결국 한미간 정상회담이든 G7정상회담이든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이 가장 큰 이슈화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물론 이면엔 미국, 서방도 우리나라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 요구가 강화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우리로서도 이제  전략적인 결정을 해야 되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반증이다. 따라서 이젠 떠밀려서 하는 결정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주도적 결정이 필요한 때이다.

'글로벌에서의 중추적 국가의 위상 구현, 자유와 평화의 가치확산북한 안보위협의 글로벌 대비책 마련 ,우크라이나 전후 질서 구축 rule-maker로서의 지위확보 등 다양한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과 전후 복구, 전후 질서확립의 전향적인 전략적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고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는 강조했다

 

여불휘 기자 bh.Yeo@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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