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 제재에도 수출액 증가
러시아 군사안보 및 공공행정 분야 4.1% 성장
전문가들, “서방의 투자 및 장비 없이는 러시아 석유 생산량 감소할 것”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2.1%로 역성장해 예상보다 선전했다고 20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하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는 -2.1% 성장해 이전에 예측한 -12%보다 나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 경제의 회복력에 놀라며 고유가와 군사비 지출이 경제를 지탱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지난해 수백 개의 서방 기업들의 제재로 러시아의 주식 시장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게 되었고 루블화 가치는 폭락했다.
국제금융연구소는 러시아 경제가 2022년 15%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고, 지난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토막 날 궤도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인도 및 다른 국가의 구매자들이 러시아산 석유를 사들이면서 석유, 가스 및 기타 러시아 수출품의 국제 가격 상승은 러시아의 수출액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과 소매업은 지난해 감소했으나 농업, 건설업 등은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러시아 군대를 위한 장비를 생산하면서 지난해 러시아의 군사안보 및 공공행정 분야는 4.1% 성장했다.
하지만 서방국가들의 제재로 마이크로칩 등 첨단 기술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제조업이 발목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서방의 투자 및 장비 없이는 러시아의 석유 생산량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경제가 0.8%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0.3%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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