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3억4500만 명 식량부족 심각 전망
러시아, 자국 곡물 수출을 제한하며 수출 가격 상승시켜
러시아 비료 수출 중단으로 식량 재배 상황 더욱 악화
10개월 이상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광범위한 기근, 빈곤, 조기 사망과 같은 문제를 야기한 세계적인 식량 위기로 인해 확대되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2019년의 두배 이상 수치인 3억 45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 위험을 겪고 있거나 겪고 있다고 추정했다.
전쟁 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은 전 세계 4분의 1을 차지했다.
전쟁 발발 후 러시아의 해상 봉쇄 작전으로 우크라이나의 농업용 곡물이 한동안 수출되지 않았다.
모스크바는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공격하여 농업 곡물 하역 부두의 전기가 자주 끊기고 마비되었다.
러시아도 자국 곡물 수출을 제한하며 수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세계 최대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가 비료 수출을 중단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식량 부족과 높은 가격은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주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가니스탄과 예멘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이집트, 레바논 및 기타 국가에서는 수입 곡물에 대한 부채 및 기타 비용을 상환하기 어렵다.
미국과 영국 같은 부유한 나라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는 가난한 사람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이 원활하지 않았고 세계 주요 곡물 생산국인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3년 연속 가뭄으로 곡물 가격이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화에 대한 다국적 통화의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국가의 국제 시장 식량 조달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식품 가격을 추적하는 기후 및 농업 데이터 플랫폼 그로인텔리전스의 멘켈 회장은 가뜩이나 구조적 문제가 많아 전쟁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전 세계 곡물 가격이 급등했으며 중동, 북아프리카, 남미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멘켈 회장은 "모든 식량의 가격이 미국에서는 최대 60%, 수단에서는 무려 1900%까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곡물 가격은 봄철 정점에서 하락했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훨씬 높다. 향후 곡물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올겨울 농민들이 직면한 불확실한 요인 중 하나가 비료 가격의 급등이라고 지적했다.
화학 비료는 농부들에게 가장 큰 비용 중 하나이다.
비료 가격 인상분이 고스란히 원가 비용에 전가될 전망이며, 이에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게 되어 곡물 생산량은 줄어들게 되어 곡물 가격은 인상될 전망이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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