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
왕이 전 부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어
여성을 인력자원사회부장 임명은 여성 중시 반영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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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전인대)는 12월 30일 왕이 부장이 겸임하던 외교부장직을 해임하고 친강(秦刚) 주미대사를 외교부장에, 왕샤오핑(王晓萍) 중조부(中组部) 부부장을 인적자원사회보장부장에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친 부장이 리자오싱(李肇星)·양제츠(杨洁篪) 외교장관에 이어 주미 중국대사가 외교장관에 오른 것은 중국 고위층의 미·중 관계에 대한 중시를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친강 신임부장은 2023년 3월 국무원 인사개편 뒤 국무위원에 올라 부국급(부총리급)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강은 56세로 국제관계학원을 졸업하고 외교부 서유럽사 부처장·처장을 거쳐 2005년 외교부 신문사 부국장·외교부 대변인, 2010년 주영국 중국대사관 공사, 2011년 외교부 신문국장·외교부 대변인, 2014년 외교부 의전국장, 2017년 외교부 차관보, 2018년 외교부 부부장, 2021년 주미 중국대사를 지냈다.

친강은 지난 10월 열린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20기 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왕 부장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어 왔다. 

왕이 전 부장은 69세의 나이로 20대 이후 차기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돼 양제츠의 뒤를 이어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맡게 됐다.

주미 중국대사 시절 미국 각지에서 활동하며 각계각층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강 부장은 26일 미국 National Benefit에 기고한 '중국의 세계관'이란 기고문에서 중국의 발전이 세계 평화 역량의 성장이지 이른바 '현상 타파 역량의 확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친강 부장은 칼럼에서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미중은 역사문화, 사회제도, 발전의 길이 다른 두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같은 세계에 있는 양측의 필요성(존재이유)은 "상호 경청을 통해 오늘날 세계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을 좁히고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및 윈윈의 공존 방법을 모색하는 데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58세의 왕샤오핑은 오랫동안 국무원 교민사무소에서 일했으며 국무원 교민사무국 정책연구국장, 정책법규국장을 거쳐 2015년 국무원 교민사무국 부주임으로 승진했다.

그후 2017년 지린성 당위원회 상무위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지린성 당위원회 선전부장, 조직부장을 거쳐 2020년 중앙조직부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왕샤오핑이 중앙기율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왕샤오핑은 20기 중앙위원에 뽑히지 않았지만 인사부 부장을 맡아 고위층이 여전히 여성 고관 발탁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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