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소통 채널을 만들 수 있도록 합의서에 서명 예정
중국이 남중국해의 무인도 암초를 매립한 데 대해 항의
규칙에 기초한 현재의 국제질서를 '강력히 촉구'

사진=웨이보
사진=웨이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하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제기하고 중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잉페리알 필리핀 외교부 차관보가 목요일29일 브리핑에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이 내년 1월 3~5일 방중 기간 중 중국과 필리핀 외교부가 "오판과 소통 부진을 피할 수 있는 직접 소통 채널을 만들 수 있도록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해 우리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업, 무역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정상이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지난 6월 취임한 뒤 남중국해 문제에 비교적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지난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여러 무인도 암초를 매립한 데 대해 필리핀이 "엄중한 관심"이라고 말한 서방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한 데 대해 중국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필리핀 국방부는 이어 남중국해에서 군부대의 군사적 존립 확대와 영토 수호를 명령하고 "긴장 고조 움직임을 피하라"며 규칙에 기초한 현재의 국제질서를 '강력히 촉구'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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