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산업은행 컨소시움 이루어지나?
공식적 입장은 없어

글로벌 전기차 공조시스템 기업 ‘한온시스템㈜(Hanon Systems Co., Ltd.)’의 인수에 한라그룹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라그룹은 산업은행의 PE실과 협의를 통해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PE실이 주도해 외부 투자자가 참여한 펀드를 꾸리고 펀드에서 지분 투자와 인수금융을 모두 제공하는 방법을 검토중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 매물로 손꼽히는 한온시스템의 몸값은 6~7조 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칼라일-LG가 연합군을 형성했고, 부품기업 콘티넨탈(Continental), 말레-베인캐피탈이 한 배를 탔다. 전장부품을 사업부를 매각한 마그나인터내셔널도 한온시스템 인수에 관심을 보인 상황이다.
투자업계는 한온시스템에 대한 한라그룹의 인수의사가 강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온시스템의 전신인 한라공조는 한라그룹과 미국 포드가 1986년에 세운 조인트벤처였다.
1996년 외환위기 당시 한라그룹이 회사를 포드 계열사인 비스테온에 매각했고 2014년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분 69.99%를 3조 800억 원에 사들여 현재의 한온시스템이 됐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적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인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행사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대신, 동반매도권인 ‘태그얼롱’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전동 컴프레서 등 차량 전반의 열관리(공조) 부문에서 일본 업체 덴소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올라 있다.
고객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 비중이 42%로 가장 크지만 포드(16%), 폭스바겐(7%), GM(6%) 등 다른 고객 비중도 작지 않다.
한온시스템의 시가총액은 5월 21일 종가 기준 8조 6,743억원이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50.50%와 2대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보유 지분 19.49% 등 총 69.99%다.
매각 대상인 70%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7조원 안팎에 거래될 것으로 시장에선 판단하고 있다.
매각 대상 지분 69.99%를 한꺼번에 팔 수 있지만 일부만 파는 것도 가능하다.
일부 지분만 매각할 경우 양측은 지분을 5 대 2 비율로 팔 예정이다.
한라그룹은 공식적으로는 한온시스템 인수전 참여 자체를 부인한 상황이다.
한라그룹 홍보팀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한라그룹의 또다른 관계자는 “매물로 나온 이상 검토는 했지만 아직 인수전 참여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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