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이 국제적인 e스포츠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에 따르면 중국 남방과학기술센터인 선전시는 최근 이 도시에 국제 e스포츠 수도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아낌없는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선전시 문화방송관광체육국이 최근 발표한 의견수렴 초안에 따르면 시는 향후 5년간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e스포츠 오리지널 콘텐츠 창작 강화를 장려하며 e스포츠 클럽의 혁신적 발전을 지원하고 e스포츠 행사와 활동 체계를 구축하며 e스포츠 경기장 건설 등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선전에서 개발·배포돼 영향력이 큰 e스포츠 게임물은 다운로드 수 등의 조건에 따라 최대 200만 위안, 주요 e스포츠 이벤트에 선정된 게임물에는 최대 500만 위안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보도에 따르면 선전 문화 및 스포츠 부서는 e스포츠 산업이 디지털 경제 발전의 중요한 장면이며 시장 용량이 크고 기술 수준이 높다는 장점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외 e스포츠 발전의 선도 도시에 비해 선전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프로 구단이 적고 브랜드 대회가 부족하며 전문 e스포츠 경기장 건설이 뒤처지는 등 명백한 단점들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선전에는 업계 선두업체인 텐센트를 포함해 4000여 개의 게임업체가 있다.

이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액이 1600억 위안을 넘어 전국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가 인기를 끌면서 이 게임은 프로 대회와 e스포츠 팀도 선보였다.

계획에 따르면 심천은 또한 500만 위안에서 800만 위안의 보상 또는 자금 지원을 위해 세계 최고의 e스포츠 기업, 클럽 및 대회를 도시로 유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이와 함께 선전도 자체 e스포츠 클럽을 육성한다.

국제 최고 대회 기준에 맞는 대형 e스포츠 전문 경기장 1~2곳 건립 계획도 제시했다.

지역 대학 및 직업 대학은 산업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관련 전공 및 훈련실을 설립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 당국은 게임과 e스포츠에 대해 다른 입장을 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은 올해 초 게임 판호 발급 재개를 앞두고 수개월간 온라인 게임 승인 동결을 실시했다. 또 청소년들의 게임중독을 막기 위해 미성년자는 금·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의 일부 시간에만 게임을 할 수 있다. 

한편 베이징·상하이·항저우를 비롯한 많은 도시들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중국의 주요 e스포츠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예를 들어 베이징은 e스포츠 베이징 시리즈를 시작하고 현지 문화를 확산시키는 게임 등을 지원할 것이다. 

앞서 아이리컨설팅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중국 e스포츠 이용자 규모는 5억600만 명, 시장 규모는 약 1670억 위안에 달한다.

2022년 말에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창출되는 매출의 3분의 1 가까이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신신 기자 kiraz0123@nv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