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 일·중 수교는 냉전구조 전환 및 세계 경제 주도
현재 양국은 상대방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점이 우려 상황
새로운 일·중 관계를 모색해야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일본의 유력 매체인 니혼게이자이는 사설에서 “50년 전 일본과 중국의 외교관계 정상화 결정은 냉전 당시 대결 구조를 바꿔놓았고 중국의 세계 경제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그 주요 보도내용을 보면,"일본과 중국의 우정"이라는 진부한 표현으로 완전히 설명 할 수없는 전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관련이 있다. 이제 양국 관계가 진정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 전략적 중요성을 기억하면서 세계 내에서 새로운 일·중 관계를 모색해야 한다.

역사적인 일·중 공동성명 체결 50주년 29일에는 후미오 키시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메시지를 교환했다. 시 주석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요구하면서 "중일 관계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념 리셉션은 흥분이 없다. 기시다 총리는 참여하지 않았고, 요시마사 하야시 외무 장관이 인사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가 장례식에 참석한 맨스틸의 국가 정치 협의회 부통령의 흔적은 없었다.

십 년 전, 외교 관계 정상화 40주년 직전, 오키나와현의 센카쿠 제도의 국유화는 중국에서 폭력적인 시위와 축하 행사의 취소를 촉발시켰다. 십 년이 지났고 중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지만 진심으로 50주년을 축하할 분위기는 거의 없다.

원인 중 하나는 대만 문제다. 지난 8월,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력히 반대했던 중국은 군사훈련을 미명하여 일본 배타경제수역(EEZ)에 탄도미사일 다섯 발을 발사했다. 

확실히 중국은 일본의 EEZ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지난 반세기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특별한 상황이다.

중국은 무력으로 대만을 통일하는 정책을 포기하지 않았다. 앞으로 미국과 동맹을 맺은 일본을 제지하기 위한 미사일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관계 회복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중국과의 경제안보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경제관계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기업들은 안심하고 운영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나라 모두 상대방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것도 걱정스럽다.

악순환을 깨기 위해서는 안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만나야 할 것이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의 인권 문제, 우크라이나의 위기와 같은 많은 문제가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3연임을 모색하고 있다. 

정치 시즌 이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경제 규모 측면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나 세 번째로 꼽히는 양국 지도자들이 세계 내에서 새로운 일·중 관계를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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