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자동차와 통신업계에 MLCC 공급
MLCC 분야 세계 점유율 40% 차지, 이 분야에서 영업이익도 40%창출
450억 엔의 증산설비 투자, 1회 투자액수로는 최대 규모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세계 최강 부품기업 무라타제작소가 중국 장쑤(江省)성 공장에 생산 공장을 새로 건설하는 중이다.

약 450억 엔(한화 약 4297억 50만 원)을 투자해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주력 전자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품을 증산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설비 투자로는 무라타제작소가 사상 최대 규모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MLCC 수요가 둔화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순수전기차(EV)와 5G폰 보급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투자를 시작하여 생산 능력을 매년 10% 정도 늘릴 계획이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 전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부품이다.

작은 것은 1mm도 안 되고 스마트폰 1대에 1천 개 정도 사용된다.

무라타 제작소는 세계 점유율의 40%를 장악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2021회계연도(2022년 3월 기준) 영업이익은 약 1조8000억 엔으로 이 중 약 40%가 MLCC에서 나온다.

MLCC는 전하를 저장하는 세라믹 유전체 멤브레인을 전극 사이에 겹쳐 만들 예정이다.

이번에 투자한 곳은 MLCC를 생산하는 중국 자회사 우시무라타전자이며 이 회사 내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여 멤브레인 생산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생산능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생산공장, 창고, 에너지관리공장 등 3개 건물이 건설되며 총 건축면적은 약 5만1000㎡에 달한다.

11월 초 착공해 2024년 4월 완공 예정이다.

무라타제작소는 2024회계연도(2025년 3월까지)까지 3년간 중기경영계획에서 종전 중기경영계획과 같은 수준인 6400억 엔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무라타제작소의 2022년도 설비투자는 2100억 엔(2조 52억 6900만 원)으로 예상된다.

금액으로 보면, 이번 약 450억 엔의 증산 투자는 연간 설비 투자 계획의 약 20%를 차지해, 1회 투자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1만 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는 중국 우시 무라타전자는 중국 내 통신과 자동차 업계에 MLCC를 공급하는 주력 공장이다.

무라타제작소의 영업수익은 최근 10년간 3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과 대만의 영업이익 비율은 줄곧 50%에 이른다.

이번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가 시작된 배경에는 자동차와 같은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가 있었다.

그간 자동차는 통상 대당 약 3천개의 MLCC를 사용했다.

하지만 레벨3(L3)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순수 전기차의 경우 자동차의 전자화가 추진되면서 MLCC가 1만 개 이상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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