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식량 안보 위험 대응 위해 조속한 생계 지원정책 필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 식량계획, 합동 조사단 꾸려 국가 문제 진단할 것
스리랑카 주식인 쌀 생산량 2017년 이후 최저 수준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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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국가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의 국민 약 630만 명이 심각한 식량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인명 및 생활 보장을 위한 생계 지원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가 보고서를 통해 발표하였다고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스탠더드(Business Standard)가 보도하였다. 

식량농업기구와 세계 식량계획은 합동 작물 및 식량 안전 평가단(Crop and Food Security Assessment Mission)을 구성, 두 시즌 연속된 흉작으로 인하여 생산량이 50% 가까이 감소하였고 외환 제약으로 인한 식량 수입 감소가 기록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이 보고서는 기존 사회적 지원 메커니즘을 포함한 즉각적인 식량 지원과 생계 프로그램은 특히 식량 안보 위기에 직면해있는 가정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보고서는 특히 2022년 10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예견된 벼와 같은 곡물에 대한 흉작과 계속되는 경제 위기로 상황이 악화될 것을 강조하였다. 

비믈렌드 샤란 스리랑카 FAO 대표는 “더 이상의 식량 안보 상황 악화를 막고 농업 생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영세 농가를 대상으로 한 생계 지원이 우선순위로 남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인구의 약 30%가 농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의 생산 능력을 향상하면 궁극적으로 농업 부문의 회복력을 높이고,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가운데 복잡한 수입 요건을 줄이고, 기아 증가를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현 사안과 관련 압두르 라힘 시디키 세계식량계획 스리랑카 대표는 “지난 경제위기 이후 가정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쳤고 가계 경제 60% 이상이 적게 먹고, 싸고 영양가 없는 음식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정적 제약으로 국가차원의 정책 부족이 이유이며 이에 세계식량계획은 최우선 과제로 그들의 영양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하였다. 

합동 작물 및 식량 안전 평가단(CFSAM)은 이에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22년 6~7월 전국 25개의 행정구역을 방문하여 2022년 농산물 생산 수준, 특히 주요 곡물류 등을 분석하고, 가계 식량 안전 실태를 점검하기로 하였다. 

스리랑카의 주요 식량인 쌀의 생산량은 2022년 300만 mt으로 가뭄 영향이 강했던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전방되었는데, 주로 비료 수급 난항에 따른 저조한 수확 때문인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하고 있다. 

쌀과 마찬가지로 채소와 과일, 차, 고무, 코코넛 및 향신료 등 수출지향 작물의 생산량 역시 평균을 훨씬 밑돌고 있어 가계의 소득과 수출 수입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다수의 식품 가격은 2021년 마지막 분기부터 꾸준히 상승하여 2022년 8월 전년 동기 대비 94%에 육박하는 인플레이션을 보였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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